코로나19로 가계수입이 떨어진 미국 시민들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마저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인주 어루스툭 카운티에 사는 멜리사 홈스는 편의점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그는 “물가가 너무 올라 편의점에 오는 손님들이 놀라곤 한다”며 “나도 쇼핑하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최근 WSJ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상장기업의 3분의 2가 소비자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지난해보다 더 높은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 미국 시민들은 고물가에 신음하고 있다.
미국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피로 이외에도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
지난 10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4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8%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이후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다. 인플레이션율은 월가의 예상(+6.7%)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더욱 문제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동절기를 앞두고 국제 유가는 상승하고 있다. 아직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 휘발유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홈스는 “만약 휘발유 가격마저 오른다면 앞으로 주유소에 갈 엄두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인근 프렌치프라이 공장에서 일하던 단골 고객인 30대 남성이 전날 밤 코로나19로 사망했다”며 “올해 크리스마스 최악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