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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알려질까”…재벌가 3세, 9억 들여 내연녀·그 남친 청부 살해

미국 텍사스 재벌가의 손자이자 사업가인 남성이 거액을 들여 내연녀와 그의 남자친구를 청부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14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재벌 찰스 몬드의 손자이자 자동차 사업을 운영하는 유부남 에릭 찰스 몬드(46)는 내연녀 홀리 윌리엄스(33)와 그의 남자친구 윌리엄 랜웨이(36)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10일 체포됐다.

앞서 몬드는 지난해 2월 친척을 만나러 내슈빌을 방문했다가 윌리엄스와 처음 만나게 됐다. 한 달 후 재차 내슈빌을 찾은 몬드는 윌리엄스에게 “저번처럼 그 술집에서 만나자”고 연락했다.

그러나 윌리엄스의 새 남자친구 랜웨이가 몬드의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돈을 내놓지 않으면 두 사람의 불륜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몬드는 불륜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직 군인 3명을 고용했다. 이들은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윌리엄스와 랜웨이를 마주치자마자 바로 총으로 여러 번 쏜 뒤 두 사람의 시신을 차에 실었다. 이후 자동차를 인근 공사장 근처 숲속에 버린 뒤 현장을 떠났고, 곧바로 몬드는 75만 달러(약 9억)를 이들의 대표 계좌로 송금했다.

경찰 당국은 사건 발생일로부터 약 한 달 후인 지난해 4월10일 윌리엄스와 랜웨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현장을 확인한 경찰은 해당 사건을 정교한 청부 살인 방식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몬드를 포함한 용의자 4명은 각각 다른 주에서 체포됐으며, 혐의가 입증될 시 무기징역이 선고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몬드는 청부 살인이 진행된 이후 업체 홈페이지에 “매우 전문적이다. 빠른 시간 안에 일을 끝낸다. 다른 업체를 이용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며 긍정적인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