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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美 ‘글로벌호크’ 3개월만에 한반도에… 김정일 10주기 동향 파악?

15일 오후부터 약 9시간 동안 경기·강원 상공 수차례 선회 비행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가 3개월 만에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제10주기(12월17일)를 앞두고 관련 동향 파악 등의 임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항공기 추적전문 웹사이트 레이더박스에 따르면 미 공군 ‘글로벌호크’는 15일 오후 서해 백령도 인근 상공을 통해 우리나라 쪽으로 날아왔다.

이후 ‘글로벌호크’는 9시간여에 걸쳐 경기 북동부와 강원 북부 상공, 그리고 수도권 남서부 상공 등을 수차례 선회 비행한 뒤 16일 오전 일찍 다시 서해를 통해 한반도 상공을 빠져나갔다.

레이더박스 자료 기준으로 이날 포착된 것과 동일한 콜사인(호출부호)을 사용하는 ‘글로벌호크’가 우리나라 상공을 비행한 건 지난 9월27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 ‘글로벌호크’는 주일미군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출격했다.

글로벌호크는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장비 등을 활용해 고도 20㎞ 상공에서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해낼 수 있다.

글로벌호크는 또 최대 42시간 연속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작전반경은 30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의 ‘글로벌호크’ 등 정찰자산은 평소에도 수시로 한반도 주변 상공에서 대북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공군도 ‘글로벌호크’를 운용 중이다.

그러나 미군 측이 콜사인 노출을 통해 글로벌호크 등의 출격 사실을 공개할 땐 북한에 “군사적 도발 자제를 ‘압박’하는 의미도 있다”는 게 대북 관측통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미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에선 평소 계류장에 정박돼 있던 고래급(신포급) 잠수함이 조선소 동쪽의 드라이독으로 옮겨진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때 이 고래급 잠수함(8·24영웅함)을 이용한다. 올 10월 신포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 신형 SLBM 시험발사 때도 이 잠수함이 사용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은 이달부터 동계훈련에 돌입했으며, 특히 4~5일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제8차 군사교육일꾼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 사망 10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보도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다.

장용석 기자 ys4174@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