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20년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아틀란타 둘러스에서 각 지역 한인회와 연계한 Nationwide 조직인 ‘미주한인회장협회 전·현직 8개 광역 연합회장협의회’가 연석회의를 갖고 미주총연 통합을 논의했다.
12월 17일 미주총연 분열 마침표 찍을 4자회동을 제안한다, “좋은 의견이다”라는 기자의 칼럼이 나가자 각자 자신이 지지하는 조직의 이익에 따라 찬성과 반대, 호불호 의견들이 엇갈려 나오고 있다.
심지어 “누군가의 사주(使嗾)를 받고 썼다”라는 말도 나왔다. 한인회장의 말이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한심한 의견이다.
언론은 국민의 눈이며 귀며 입이다. 이것이 군대가 쿠데타를 일으키면 제일 먼저 방송국과 신문사를 장악하듯 각종 정치 사회단체에서 언론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미주동포사회 한인 언론들은 각 단체에서 행하는 행사나 사업들을 동포사회에 알리는 홍보자 역할을 하지만 때론 동포를 대신하여 감시자 역할도 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공동체가 발전할 수가 있다. 그래서 기자에게는 사회적 이슈나 사건을 제3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객관적인 눈으로 관찰하고 해석하는 능력과 의무가 주어진다. 기자 또한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신문사 사훈에 맞게 그 의무에 충실했을 뿐이다.
본 기자는 2003년도에 버지니아 한인회장을 역임했고, 김승리 총회장 시절 부회장으로 봉사하는 등 오랜 기간 미주총연과 함께 해오면서 미주총연의 실상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 칼럼은 그동안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하여 미주총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 것이다.
그 칼럼에서 제시한 요점은 ▼ 미주총연과 동포사회가 발전하려면 대통합뿐이다. ▼ 대통합이 쉽게 이루어질듯했으나 미주총연이 양분되는 바람에 문제가 복잡해지고 있다.▼ 조직을 정비하고 통합을 기다리고 있는 미한총연에서는 미주총연 두 조직이 통합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차라리 3자, 4자 회담을 개최하여 원샷으로 끝내자였다.
이 칼럼이 나가자 대다수의 회원들은 미한총연이 두 총연 중 적통이 있는 총연을 택하여 빨리 끝내자는 의견과 일단 두 미주총연이 통합되고 난 후에 다시 통합을 시도하라는 투샷 통합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필자가 다자회담을 통해 빨리 통합의 길로 가자고 주장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 두 미주총연이 이른 시일 내에 통합이 되지 않으면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 ▼ 만약 미한총연에서 어느 한 총연과 통합을 하더라도 자신들이 적통이다고 주장하고 있는 나머지 미주총연과 또다시 양분되지 않는가? ▼ 어차피 통합할 바에는 국승구 회장 측에서 총회를 개최하기 전에 하면 쓸데없는 시간과 경비를 낭비하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이다.
‘진실과 사실’은 분명히 다르다. 기사를 생산해 내는 기자에게 ‘진실’을 물어도 확신이 없다. 그래서 보고 들은 대로 ‘사실’만이라도 제대로 보도하기 위해 몇 시간씩 비행기로 날아가는 발품을 팔기도 한다.
미주총연이 하루빨리 하나가 되길 바라면서 ‘사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싶다. 회칙을 가지고 서로에게 적통·짝퉁을 주장하시는데, 그 회칙은 김재권, 박균희 두 분이 공동 총회장을 선언할 때부터 지금까지 죽어있다고 보면 된다. 회칙이 아무리 좋으면 뭐하나. 지키지지 않을 때 이미 죽은 회칙이다. 걸레 조각이 되어 이미 사체가 된 회칙 타령으로 서로 적통 타령만 하다가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알량한 기득권일랑 모두 내려놓고 미주총연 발전을 위해 내가 현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부터 성찰해 보자. 제발 미주총연을 사랑하는 회원들과 미주동포사회에 새해 기쁜 소식 전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