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10대’로 불렸던 사우디아라비아 청년이 12년간 체중을 무려 546㎏을 감량해 화제다.
최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칼리드 모흐센 알 샤에리(29)는 17세 때 몸무게가 610㎏에 달해 3년간 침대에서 누워 지냈다.
이에 지난 2013년 압둘라 국왕이 입원 치료를 명령했고, 그의 체중 감량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알 샤에리를 현지 최고 의료시설인 킹 파드 메디컬 시티로 이송하기 위해 의료진과 민방위군 30여 명이 투입됐다. 그를 집 밖으로 빼내는 게 어려워 아파트 2층 일부를 철거했으며, 미국에서 가져온 특수 크레인과 헬기 등이 사용됐다.
병원에 입원한 알 샤에리는 의사들의 엄격한 관리 아래 물리요법과 식이요법 등을 병행해 본격적인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의 움직임과 치료를 돕기 위해 의료진은 거대한 휠체어를 주문 제작하기도 했다.
알 샤에리는 3개월 만에 150㎏ 감량에 성공했고, 5개월 후에는 320㎏을 감량했다. 2016년에는 보조기구를 잡고 걷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듬해에는 당초 체중의 88%에 해당하는 540㎏을 감량해 60㎏대에 진입했고,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2018년에는 체중 감량으로 느슨해진 피부 절제술을 받았고, 현재까지 다른 외과수술 없이 63㎏의 날씬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안타깝게도 압둘라 국왕은 알 샤에리의 극적인 체중 감량을 보지 못하고 2015년 숨졌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