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를 두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대선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후보 교체를 바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길리서치가 아주경제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대선후보 교체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6.6%가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 38.2%, 조금 필요하다 18.4%)라고 답했다. ‘필요 없다'(별로 필요 없다 17.8%, 전혀 필요 없다 18.6%)는 36.4%였고, ‘잘 모름·무응답’은 6.9%였다.
정당 지지층 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0.4%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5.7%가 같은 응답을 했다.
여야 경선이 끝난 지 오래됐음에도 여전히 경선 경쟁자 간 지지층 갈등이 유지되며 완전한 원팀으로의 융합이 이뤄지지 못하는 모습이 이런 조사 결과를 반영한다.
다만 ‘후보 교체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헌·당규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본인이 사퇴하면 모르겠지만 그럴 일을 없을 전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후보 교체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다만 지지층에서 매우 큰 위기감을 느끼고 강한 경고음을 내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동주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