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해발 3000m에 매달린 고장 난 케이블카 안에 갇힌 채 맞이한 탑승객 21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2일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주의 샌디아 피크에 설치된 케이블카가 지난해 12월31일 밤 10시쯤 작동 이상을 일으켰다.
공중에서 정지된 2대의 케이블카에는 총 21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 중 19명은 산 정상에 있는 식당 직원이었고, 나머지 2명은 케이블카 회사 직원이었다.
케이블카가 곧 정상 운행할 것이라고 믿은 탑승객들은 신년이 되는 순간 ‘해피 뉴 이어’를 외치는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케이블카는 움직이지 않았고, 영상이었던 실내 온도가 영하 6도 이하로 떨어지자 승객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확산했다.
레스토랑 직원인 앰버 샌토스(31)는 NYT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작은 상자에 갇혀 동료들과 함께 죽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케이블카가 작동을 멈추고 12시간 이상 지난 1일 오후에야 모두 구조됐다.
정수영 기자 js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