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하기 위해 가슴 절제술을 받은 수영 선수 아이작 헤니그(왼쪽).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하기 위해 가슴 절제술까지 받은 수영 선수가 여전히 여성 선수팀으로 활약해 논란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예일 대학 소속 수영 선수 아이작 헤니그(20)가 전날 열린 아이비리그 대회에서 우승했다.
3년 동안 예일대 여성 수영팀에서 선수로 활동한 그는 지난해 4월 코치와 동료에게 커밍아웃을 했다. 이후 가슴 절제술까지 받았으나, 여성 수영팀에서 남은 경기를 치르면서 경력을 쌓고 싶다고 밝히며 호르몬 복용도 미뤘다.
헤니그는 “학생 운동선수로서 트랜스젠더라고 커밍하웃했더니 내가 이상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며 “호르몬을 복용해 성전환할 수 있었지만, 여성 수영팀에 남아 경쟁을 계속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팀에 대한 나의 공헌을 소중히 여기고, 이 공헌이 내 혈관에 흐르는 테스토스테론양에 달려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헤니그는 여자 100m 자유형에서 49.57초로 우승했고, 400m 자유형 계주도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50m 자유형에서도 22.76초로 1위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헤니그는 승리를 확정 지은 뒤 수영복을 아래로 내려 가슴을 드러내는 세리머니를 해 일부 학부모들에게 비난받았다.
학부모들은 헤니그의 세리머니와 더불어 그가 여성 수영팀 선수로 출전하는 것을 두고 “남성 한 명이 여자 대표팀을 망치고 있다”,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대학스포츠협회에서 이에 대한 규정을 제시하고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