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워싱턴 D.C. 그리고 몽고메리 카운티, 프레더릭 카운티,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 북부 지역을 포함한 I-95 서쪽 교외 지역에 겨울 폭풍 주의보가 발효된다.
기상청은 워싱턴 지역 주민들에게 “토요일의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일요일 오후부터 내리는 진눈깨비와 비로 인해 얼어붙는 도로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과 얼음을 동반한 겨울 폭풍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연휴 동안 계속되어 19일(화) 아침 통근 시간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81번 고속도로와 셰난도어 계곡 지역에는 최대 12인치 정도의 많은 눈이 예상되고 있다.
버지니아 주 정부에서는 일찌감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랄프 노덤 주지사와 주 비상사태 관계자들은 14일인 어제, 오늘(15일) 취임하는 글렌 영킨 주지사 측과 의논 끝에 “주 비상 대응요원들이 폭풍우에 대비하고 필요한 경우 보급품과 장비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는 차기 주 정부가 취임하자마자 겨울 폭풍에 잘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이제 더 이상 알고도 당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겨울 눈 폭풍이 주말이나 연휴 기간에 갑자기 들이닥치면 대응 요원과 장비들을 가동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알면서도 당하는 것이다.
한편 노덤 주지사는 이달 초 갑자기 내린 눈으로 버지니아주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i-95 도로 일부가 30여 시간 동안 마비되는 등 뜻하지 않은 피해를 당한 주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노덤 주지사는 14일 “나는 버지니아 주민들에게 이 폭풍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지금 준비할 것을 촉구한다”고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