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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 한국계 부장관 2명 동시 탄생”… 정초 워싱턴동포사회 겹경사

작년 11월 2일 치러진 버지니아 주 하원 선거에서 아쉽게 석패했던 헤럴드 변 K-센터(코리안커뮤니티 센터) 이사가 이번에는 주 정부 각료에 도전한다.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 소속 버지니아 주지사에 취임한 글렌 영킨 주지사는 15일, 헤럴드 변(한국명 변희용) 씨를 신설 특별부서인 다양성·고용균등부 (Deputy director in Diversity, Opportunity, and Inclusion) 부국장으로 임명했다.

이 부서는 지난 정부에서 다양성, 형평성 등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했던 부서이지만 영 킨 정부는 보다 포괄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새로운 이름으로 개편했다. 조만간 입법절차를 거쳐 이 특별부서의 국장은 장관으로, 부국장은 부장관으로 이름이 바뀔 예정이어서 변 부국장은 부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

이번에 취임하게 될 헤럴드 변 부장관은 연방정부에서 은퇴할 때 까지 34년을 근무하면서 버지니아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류 정치판에서 꾸준히 자신의 입지를 다져 왔고, 워싱턴한인복지센터 이사장, 버지니아한인공화당 회장 등으로 오랜기간 동포사회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최근에는 K-센터 건립준비위원으로 봉사하다 건축이 끝나자 이 센터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변 부장관은 24일부터 리치몬드 주 청사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버지니아주 보훈 및 병무부 부장관에 임명된 박재선(맨 오른쪽) 씨 가족. 왼쪽부터 부친 박영태 예비역 대령, 어머니 박영애 씨, 동생 세라 박씨. 박 부장관은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박영태 예비역 대령과 성악가 박영애씨 사이의 장남이다. 부친 역시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주한미군 2사단과 한미연합사 소속으로 7년 복무한 바 있다.

한편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이보다 이틀전인 13일, ‘의족 전쟁영웅’인 한인 2세 제이슨 박(32·한국명 박재선) 씨를 주 보훈부 부장관에 임명했다.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있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고등학교 출신인 제이슨 박 부장관은 2012년 12월 12일.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된 지 꼭 40일째 되던 날 소대장으로서 소대원들과 함께 도보 순찰 도중 탈레반이 설치한 IED(급조폭발물)이 터져 두 다리와 손가락 2개를 잃었다. “모두들 뒤로 물러서”라고 소리친 그는 마치 ‘강재구 소령’ 처럼 몸을 던져 소대원들을 구했다.

그는 이 공훈으로 미 국방부로부터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다. 사고가 난 지 열흘 만인 12월 21일엔 버락 오바마 그 당시 대통령이 직접 문병하며 “미국을 대신해서 감사한다”고 했다. ABC 등 주류 언론들도 그를 ‘전쟁영웅’으로 앞다퉈 보도했었다.

전역 후에는 최근까지 보잉사에 근무하면서 기업체나 대학교 등지에서 초청받아 강연자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