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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울분 폭발한 스님들…정청래·송영길 ‘문전박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 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가 열렸다.

스님들은 이날 대규모 승려대회에서 지난 10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화재 관람료 비하 발언, 정부의 천주교 캐럴캠페인 지원 등 종교편향·불교왜곡 사례를 비판했다.

전국 사찰에서 최대 5000명 가량의 승려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청래 의원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스님들의 거센 반발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경기 파주에서 온 스님은 뉴스1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교는 희생양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고 싶다”라며 “옛말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말이 있다. 정청래 의원께서 우리를 ‘봉이 김선달’이라고 비유하기도 했고, 정치편에서 폄하 발언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모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있다’라는 질문에는 “코로나를 핑계로 우리 불교인들이 이렇게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당신들도 법을 위반하는데, 스님들도 한 번쯤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불교인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렸는데 법만 지키다가는 아무것도 안 될 것 같아서 참여했다”라고 답했다.

또 포천에서 온 스님은 “역대 정권이 불교를 너무 홀대했다”라며 “국민들한테 호소하고 알려드리는 차원이다.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은 말씀이 좀 지나치셨다고 생각한다. 여기 있는 중도 장사꾼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가 행사장에서 예정에 없던 발언을 진행한다고 하자 한 스님이 벌떡 일어나 항의하는가 하면, 또 다른 스님은 단상 앞으로 나가 거세게 반발했다.

한 스님은 화면을 통해 황희 문화체육부장관의 사과 메시지가 나오자 자리를 박차고 그대로 퇴장하기도 했다.

단상에 오르지 못한 송 대표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전통 문화와 유물에 대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 전승을 위해 불교계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라며 “다양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행사장 안팎으로 시끄러웠던 승려대회,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윤형 기자,문영광 기자 yoonz@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