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비행 중인 여객기 객실 조명에서 살아있는 뱀이 나와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외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보르네오섬 동부 연안 도시 타와우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AK574편이 긴급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비행 중이던 비행기가 갑자기 비상 착륙을 한 원인 다름 아닌 ‘뱀’이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 따르면 좌석 위에 설치된 조명등에 뱀 실루엣이 꿈틀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갑작스러운 뱀의 등장에 조종사는 방향을 돌려 목적지인 타와우에서 서쪽으로 900㎞가량 떨어진 쿠칭에 착륙했다.
항공사 ‘에어아시아’ 측은 비상 착륙 후 기내 소독을 진행했으며, 승객들이 다른 항공기를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항공사 측은 “문제의 뱀은 수화물 칸에서 탈출했거나 이륙 전 땅에서 비행기로 올라탔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