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30대 남성이 합의 하에 60대 남성 다리를 톱으로 잘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 북부 이니스페일 지역 공원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쯤 A씨(36)와 B씨(66)는 나란히 차를 타고 공원으로 가 나무 밑에 앉았다. 20여분 후, A씨가 배터리 충전식 전기톱으로 B씨의 무릎 아래 다리를 절단했다.
A씨는 다리가 잘린 B씨를 차로 옮긴 뒤 자리를 떴다. B씨는 오전 4시30분쯤 그가 타고 있던 차량 근처를 지나가던 행인 2명에게 발견됐으나,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숨졌다.
A씨는 당일 붙잡혀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29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현지 경찰은 두 사람 사이에 다리를 절단하기로 한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이유와 합의 내용은 아직 조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리 헌터 경위는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지낸 사이인 것 같다. 이유 없는 공격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34년을 경찰에서 일했지만 이런 건 처음 본다. 비극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