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종전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새벽 공개된 녹화 연설에서 “러시아와 진행 중인 평화회담이 현실성을 띠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측에서 전쟁이 늦어도 5월 초에는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의 군사 자원이 이 시기면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 조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전범(전쟁 범죄인)’이라고 표현했다. 러시아 측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 아마도 후대의 역사가는 이라크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21세기 최악의 전쟁으로 기록할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예방 전쟁’이라는 속성을 품고 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며 후세인이 그 무기를 사용하기 전에 그를 제거해야 한다며 침공을 강행했다. 그러나 대량살상무기는 이라크 땅이 아니라 부시 행정부의 마음속에 있었다.
푸틴 러시아 정권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위협을 미리 제거하겠다는 야심에 따른 것이다. 즉,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마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기 전에 무력행사를 통해 이를 저지하는 것을 침공의 명분으로 삼았다.
▼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국가가 식량 공급망에서 사라지면서 세계가 여파를 느끼고 있다. 세계 식량시장의 강자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4주째 접어들면서 세계 식량 시스템에 미치는 충격파가 점점 커졌다.
▼ 유엔개발계획(UNDP)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시 1년 안에 우크라이나 국민의 90%가 빈곤에 직면하고, 18년간 이룬 사회경제적 발전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 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7.9% 상승하면서 지난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을 기록했다.
중고차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 원인인데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휘발윳값이 1년 치 가까이 폭등하면서 물가를 더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 의회에 평화를 안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군비 축소’와 ‘화석연료 생산 감축’ 정책에서 한 발 후퇴했고, 공화당은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부패 의혹’을 더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연일 지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북한과 러시아 간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체결’ 73주년을 맞은 17일 ‘쌍무 관계 발전을 추동한 역사적 계기’ 제목의 글을 실어 양국의 유대를 과시했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한국 기업들이 불똥을 맞고 있다.
대금 결제 지연 등으로 러시아 수출 기업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한편, 환율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관련 산업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 시장에서는 러시아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러시아 펀드와 ETF가 폭락하며 투자자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소 7000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정보당국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목숨을 잃은 미군(2465명)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진단했다.
IMF는 15일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고 물가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근본적인 경제·지정학적 세계 질서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스위스는 중립국임을 내세우며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안에 며칠 동안 동참 의사를 밝히지 않고 버텼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쏟아지는 비난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뒤늦게나마 서구 세계와 한 배에 올라탔다.
▼ 러시아군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배우이자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왜 당신의 야망을 위해 젊은이들을 희생시키는가”라며 “당신이 이 전쟁을 시작했고, 이 전쟁을 이끌고 있으니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것도 당신”이라며 전쟁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한국 기업들이 불똥을 맞고 있다.
대금 결제 지연 등으로 러시아 수출 기업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한편, 환율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관련 산업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 시장에서는 러시아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러시아 펀드와 ETF가 폭락하며 투자자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제재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자 연해주 교민 등이 바닷길을 통한 국내 입국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17일 연해주 한인회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로 최근 러시아 항공사들이 한국 기항을 중지함에 따라 많은 교민이 국내 입국을 못 하는 상태이다. 또 블라디보스토크∼인천 노선의 경우 국적사인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이 지난 15일 운항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 신한금융그룹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20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 성금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함께 국내 민간단체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 지역 아동, 여성 피난민 약 2만4000명을 위한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숙소에 머무는 동안 필요한 식량과 위생용품 등 긴급 생필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재난의료 전문가 14명으로 이루어진 고려대의료원 의료지원단은 19일 전쟁 난민이 모여 있는 우크라이나 접경 국가인 폴란드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