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해병대 병사가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가하겠다’며 휴가 중 무단 출국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해병대 등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 소속 20대 병사 A씨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했다.
A씨는 폴란드 현지에 도착한 뒤 우크라이나에 입국하기 위해 버스편으로 접경도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교소식통은 “A씨의 우크라이나 진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당초 21일까지 휴가를 보낸 뒤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가족들은 A씨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은 채 외국에 간 것으로 판단해 군 당국에 신고했고 추적 끝에 A씨의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해병대는 휴가 중 군무 이탈 후 무단 출국한 현역 해병대원 A씨의 ‘부대 내 가혹행위’ 주장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추가 조사하겠다고 22일 밝혔다.
A해병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임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병대 측은 “A해병이 주장한 가혹행위는 선임자와의 마찰이었고, 이에 대해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며 “당사자(A해병)의 희망에 의해 타 부대로 전출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A해병이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재차 주장함에 따라 “그 사실관계 여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해병대 측의 입장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A해병의 안전한 복귀가 우선인 만큼 관계 기관과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최창호 기자 choi119@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