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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대사 지명자 청문회 내달 7일 개최…이르면 5월 부임 가능성

바이든 5월 방한 가능성과 맞물려 주목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내달 7일(현지시간) 개최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5월로 예상되는 한미정상회담 개최 전에 부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22일 의사일정 공지를 통해 내달 7일 골드버그 지명자를 비롯해 캐롤라인 케네디 주호주 대사 지명자, 메리케이 로스 칼슨 주필리핀 대사 지명자, 마크 나단슨 주노르웨이 대사 지명자 등 4명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골드버그 주콜롬비아대사를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볼리비아·필리핀 대사를 거친 ‘베테랑 외교관’으로, 미 국무부가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란 타이틀도 갖고 있다.

골드버그 대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맡았다. 이 직책은 유엔뿐만 아니라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를 각국이 잘 이행하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2009년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1874호 이행을 총괄하기도 했다.

상원 외교위는 골드버그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가 끝나면 투표를 통해 동의나 거부, 보류 등을 결정한다. 과반 찬성으로 인준 동의를 받으면 안건은 본회의로 넘어가고 본회의에서도 과반 찬성을 얻으면 상원 동의 결과를 대통령에게 통지하는 것으로 인준이 마무리된다.

이후 대통령으로부터 정식 임명장을 받으면 즉시 한국에 부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골드버그 대사 지명자의 부임 시기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오는 5월께로 예상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에 부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의회의 인준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된다면 이르면 4~5월에도 부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리 해리스 전 대사의 경우 2018년 6월 인사청문회를 치른 후 23일 만인 7월 초에 부임했다.

최근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 미국대사관이 1년 넘게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 중인 만큼 미 의회가 인준 절차를 서두를 여지가 많아 보인다.

다만, 미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해 인준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대사도 지난 2014년 6월 인사청문회를 개최했지만, 그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과 공화당간 정쟁이 발목을 잡으면서 인준안 표결이 지연돼 4개월여 뒤인 같은해 10월말에야 부임할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나란히 청문회를 거친 람 이매뉴얼 주일본대사와 니컬러스 번스 주중국대사 역시 부임까지 각각 3개월, 4개월 반이 소요됐다.

김현 특파원 gayunlov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