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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갔는데 갑자기 아기 머리가…” 임신 몰랐던 30대女 출산 충격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몰랐던 30대 여성이 10대 딸의 도움을 받아 한밤중 출산에 성공했다.

지난 23일 영국 데일리레코드, 웨일스 온라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콜라 토마스(36)는 지난 15일 오전 3시쯤 갑자기 셋째 딸을 품에 안게 됐다.

니콜라는 전날 밤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며 잠자리에 들었다. 당시 그는 생리를 계속했기 때문에 임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에 잠들기 전 진통제를 복용하고 세탁 등 집안일을 계속했으며, 아이들도 돌봤다.

니콜라는 오전 1시쯤 세 살배기 딸 블레이크가 깨웠을 때도 “괜찮다”고 말했다.

2시간 뒤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잠에서 깬 니콜라는 “이상한 느낌이었다. (배 속에 있는 무언가를) 밀어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 니콜라는 아기의 머리를 만져보고 나서야 비로소 어떤 상황인지 알게 됐다. 이후 그는 블레이크에게 큰딸 앨리스(14)를 깨워달라고 부탁했고, 앨리스의 도움으로 몸무게 2.7㎏인 딸을 성공적으로 출산했다.

니콜라와 남편, 앨리스 모두 충격에 빠졌지만 곧바로 구급차가 도착했고 구급대원들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병원으로 이송된 니콜라는 그동안 받지 못한 필수 검사를 모두 마친 후 아기와 함께 병원에 입원했다. 현재 니콜라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상태다.

니콜라는 “앨리스가 출산을 도왔고, 아기 목에 탯줄이 감겨있지 않은지 확인했다”며 “딸이 크면 조산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임신 사실을 몰랐다는 사례를 보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생각했다”며 “근데 정말 난 몰랐다. 이전 두 번의 임신은 입덧이 심했고 너무 아팠지만, 이번에는 아무 통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은 서둘러 아기 옷과 용품을 사기 시작했다. 모든 아기용품을 이미 버렸기 때문에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