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벨기에 남성이 태국 방콕 길거리에서 호객 행위를 하던 여성에게 금목걸이를 도난당했으나, 셀프카메라 덕분에 여성을 금방 붙잡을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31일 데일리메일은 최근 태국으로 여행간 프레데릭 드 브리즈(25)의 셀프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레데릭은 지난 29일 오후 방콕의 수쿰빛 로드 지역에 있는 한 5성급 호텔을 지나가면서 태국의 밤 문화를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이때 프레데릭 앞에 긴 생머리의 태국 여성이 다가와 그의 목에 팔을 두르며 유혹했다. 성매매 업소 종사자인 이 여성은 프레데릭에게 “자기야, 어디가? 내가 네 방으로 가서 성관계 해줄게”라고 말했다.
여성은 프레데릭의 금목걸이를 만지작거렸고, 불과 10여 초 만에 목걸이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프레데릭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여성을 뿌리쳤고, 일행들과 한참 웃으며 거리를 빠져나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프레데릭은 자신의 목걸이가 사라진 것을 눈치챘다. 촬영한 영상을 다시 돌려봤으나, 문제의 여성을 찾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결국 프레데릭은 경찰에 영상을 제출하고 여성을 신고했다. 그는 “그 목걸이는 할아버지가 주신 것으로, 수년 동안 집안 대대로 내려온 것”이라며 “800유로(약 108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걸이가 없어져 망연자실했다. 난 그 여성이 갱단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은 매우 독특한 문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방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경찰 추적 끝에 프레데릭의 금목걸이를 훔쳐 간 여성 마나트난(30)이 체포됐다. 마나트난은 “도박과 알코올 중독으로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목걸이를 팔아 2만6000바트(약 95만원)를 받아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콕 곳곳에는 영어와 중국어로 소매치기에 대해 경고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지난달 초에도 쿠웨이트에서 온 관광객이 두 명의 성매매 여성을 호텔 방에 불렀다가 약이 든 커피를 마시고 4500달러(약 547만원) 이상의 현금을 도난당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