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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형 마켓에 샤핑나온 이미자 주부가 계란값을 비교하며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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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미쳤다…부활절에 조류독감 겹쳐

계란값이 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류독감(H5N1)이 확산하고 여기에 부활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계란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연방농무부(USDA) 8일 자료에 의하면 하얀계란 A등급 대형란 12개짜리 한판의 도매가는 2.85달러로  불과 30일 전 1.25달러의 두 배가 넘으며, 대형 케이스도 개당 15일 전 50여 달러에서 현재는 100여 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

FOX, CNBC 등 주류 언론들은 날로 번지는 조류독감과 인플레이션이 맞물려 계란값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는 동시에 부활절이 또 다른 측면에서 한 몫을 거든다고 전했다.

공영방송 PBS는 지난 2월 인디애나 주에서 올들어 처음 발생한 조류독감이 현재 24개 주로 번졌는 데, 이로 인해 2월부터 4월8일까지 최소 23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각 가정의 아침 식탁의 필수 식자재인 계랸 공급량이 크게 차질을 빚게 됐다.

또 여기에 매년 부활절 행사용으로 전역에서 1억8000만 개의 계란이 소모돼 ‘엎치데 덮친 격’이 될 수 밖에 없다.

자고 나면 계란값이 치솟자 소비자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사재기에 나서고 있어 일부에서는 품귀현상을 우려하고 있어 귀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애난데일 한인타운 소재 대형 식품점인 K마켓의 김덕형 사장은 “조류독감으로 인한 대량 살처분으로 계란 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면서 “부활절 특수를 앞두고 비즈니스에 상당한 타격을 안겨주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

김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