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한국전쟁의 영웅이자 대한민국 자유를 찾아준 윌리엄 빌 웨버 대령이 9일 오후 노환과 지병으로 별세헸다.
Featured 미주한인뉴스

한국전쟁 영웅 ‘윌리엄 빌 웨버 대령’ 별세/워싱턴 한인사회 ‘슬픔’에 빠져

6.25한국전쟁의 영웅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불리는 윌리엄 빌 웨버 대령이 9일 오후 메릴랜드 캐롤카운티 소재  자택에서 노환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고인은 20대의 젊은 나이에 공수부대원으로 동방의 작은 나라에서 김일성 집단의 북한공산군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에 오직 자유를 지키기 위해 참전했고, 이 전쟁 과정에서 오른팔과 오른다리를 잃은 채 평생을 살아온 진정한 전쟁영웅이다.

고인은 지난해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은 자유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 간에 싸움이었다”며 “대한민국은 수많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전쟁의 본질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1950년 8월 육군 187 공수부대 소속의 대위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한 웨버 예비역 대령은 강원도 원주서 벌어진 전투중 중공군과 북한군의 수류탄에 맞아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었다.

1980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고인은 이후 한국전쟁 참전용사기념재단 이사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해온 끝에 1995년 DC에 건립된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에 ‘19인 용사상’이 세워져 관심을 끌었다.

웨버 대령은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전쟁 전자사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가했을 때 함께 자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한국전쟁 영웅을 잃은 워싱턴 한인사회는 깊은 슬픔 속에 빠졌다.

김인철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장은 “소식을 접하고 많이 울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흐느꼈다. 그는 “웨버 대령과 같은 훌륭한 인물은 다시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기념재단 이사로 수년 간 봉사를 하면서 웨버 대령과 친분을 쌓아온 폴라 박 워싱턴한인회장은 “웨버 대령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 자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를 친구라 부를 수 있어 늘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