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 미사에서 입술을 깨무는 모습이 포착돼 또 다시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열린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푸틴은 세르게이 소비아닌 시장과 나란히 서 있는 내내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미사가 진행되는 내내 산만한 모습과 함께 입술을 잘근잘근 깨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일각에선 ‘파킨슨병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파킨슨 병의 대표적 증상들이 바로 ‘구강 건조증’과 ‘떨림’, ‘경직’ 등이기 때문이다.
앞서 푸틴은 지난 21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파킨슨병으로 의심되는 행동을 보였다.
당시 푸틴은 회의 내내 경직된 표정을 한 채 구부정하게 의자에 앉아 앞에 놓인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잡고 있었다. 그는 불편한 자세를 회의 끝까지 유지했고, 불안한 모습과 함께 발을 까딱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영국의 하원의원을 지낸 루이즈 멘시는 “푸틴이 떨리는 손을 감추려고 탁자를 잡고 있는 것”이라며 “그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글을 (이전에) 쓴 적이 있다. 영상을 보면 그가 떨리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지금까지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 등 다양한 건강이상설에 시달리다 최근얼굴과 목 주변이 부어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한편 크렘린궁은 지난달 16일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있고 정신 상태는 정상적”이라고 반박했다.
이슬 인턴기자,임승범 인턴기자 ind05068@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