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바닷가에 있는 콘도형 아파트 붕괴 사고로 사망한 생존자와 가족들이 최소 9억9700만달러대의 합의금을 받게 됐다.
12일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파트 붕괴 사고 생존자와 가족들은 보험사 등과 9억9700만 달러 규모의 합의안에 동의했다.
이들은 무너진 아파트의 보험업체와 붕괴 현장 근처에서 공사하던 한 건설업체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불법행위에 따른 사망 사건 책임을 묻지 않는 대가로 합의금을 받기로 했다.
이들의 소송 대리를 맡은 카를로스 실바 변호사는 “피해자들을 위해 추가로 1억 달러를 더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마이애미 해변 북쪽 마을 서프사이드에 1981년 지어진 12층 건물 챔플레인타워사우스 아파트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전체 136가구 중 55가구가 파괴됐다. 이 사고로 98명이 숨졌다.
붕괴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아파트가 지어진 지 오래된 만큼 건물 구조 일부가 퇴화해 발생한 사고라고 추정했다.
이후 생존자와 유족은 인접한 공사 부지에서 발생한 진동으로 아파트가 붕괴했다고 주장하며 시공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변호인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 정도에 따라 가구당 40만 달러에서 290만 달러를 받게 된다.
김예슬 기자 yeseul@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