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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 완전한 통합이룬 ‘미주총연’… “이제 분규단체 해지해야”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미주총연 평생 회원 기념 뱃지를 받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왼쪽부터 서정일 이사장, 국승구 회장, 김성곤 이사장, 김병직 회장)

둘이 아닌, 셋이 합하여 완전한 하나를 이루어낸 ‘라스베가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임시총회 및 합동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남북통일만큼이나 어렵다던 미주총연 통합이 어느 회원의 말처럼 “1+1+1=3이 아닌 1″으로, 그리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하나가 되는 대회였다. 셋이라 함은 2개의 미주총연과 미한협을 지칭한다.

통합이 과연 성공할 것인가라는 세간의 의혹 속에 치뤄진 이번 대회는 200명이 넘는 참가자와 김만중 공동총괄본부장을 비롯한 32명의 준비위원들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준비를 보면서부터 성공이 예감됐다.

또 대회장인 국승구·김병직·서정일 등 세 분이 높은 자리를 먼저 양보하는 모습과 미주총연 행정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장대현 행정수석부회장과 박경덕 사무총장이 서로 호흡을 잘 맞추는 모습에서도 통합총연의 앞날을 밝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 중심부에는 그동안 미한협을 이끌었던 송폴 총괄수석부회장이 있었다.

임명장 수여식.(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송폴 총괄수석, 알라나리,정현숙 사무차장, 설증혁 정무수석, 김희철 부이사장)

미주총연은 17일 오후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경로 회칙위원장에 의해 상정된 다음과 같은 안건을 결의했다.

◆ 제29대에서는 조정위원회 잠정 폐쇄. ◆ 30대 총회장은 서정일 이사장이 자동 승계한다는 합의서 내용을 지킨다. ◆ 29대 임기를 연장하여 2023년 12월 31일까지로 한다. ◆ 회칙 위원회 위원을 부위원장 포함 9명으로 증원한다. ◆ 임시총회 성원 100명 이상 참석 조항에서 비대면 화상회의 참석자도 포함한다. ◆ 나홀로, 영원무궁한 한인회장은 이사회에서 심사하여 퇴출시킨다. 정회원 자격 요건은 회칙, 이사회, 회의록이 있는 한인회의 전현직 회장으로 한다.

신필영 15대 총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진행된 이사회는 이동섭 간사의 사회로 서정일 이사장이 주관하여 1차년도 사업계획과 42만여 달러의 예산안을 의결했다.

통합총연 속에 존재하는 3개 계파 갈등으로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서정일 이사장의 재치 있는 진행과 이경로 위원장의 차분한 설명으로 주요 안건이 무사히 의결되어 임시총회에 상정되었다.

이어진 임시총회는 132명의 성원 보고와 박경덕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승구·김병직 총회장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국승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준비위의 완벽한 행사 준비에 먼저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긴 미주총연의 흑역사를 끝내겠다”고 했고, 김병직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한인단체가 될 것과 명실공히 250만 미주동포사회의 대표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이사회 상정 안건 이외에도 ▼ 미주총연 단톡방을 하나로 통일하여 수준 높은 의견을 개진하도록 한다, ▼ 매년 워싱턴 D.C에서 미 주류 정치인들과의 갈라 개최를 사업계획에 추가한다 등도 의결되었다.

회칙 수정안을 이사회에 제안하고 있는 이경로 회칙위원장(위)과 전임 총회장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하여 축사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신필영 15대 총회장.

그리고 수락서를 제출하여 위촉된 임원들에게 임명장을 전수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요직 명단으로는 송폴 총괄수석부회장, 조규자 여성수석부회장, 설증혁 정무수석부회장, 장익군 정책수석부회장, 최성복 재정수석부회장, 독고 영식 중앙상임위원, 윤정배 윤리위원장, 김희철 부이사장, 사무총장 박경덕, 사무차장 정현숙·알라나 리, 변재성 회칙위원, 이강일 태권도진흥분과위원장 등이다.

기타 안건토의 시간에는 최근 매물로 내놓은 미주총연 사무실에 대한 불만과 상황 설명이 이어졌다.

이 건물의 법적 소유자로 되어 있는 법인체 이사이기도 한 최광희 전 동중부한인회연합회장의 상황 설명이 끝나자, 조광세 회장은 “조정위원장이 매각을 허락했다고 하는데 그가 무슨 자격이 있는가”라고 하면서 “총연 재산에 허락도 없이 집기를 옮기고 매각하는 행위는 형사문제이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김풍진 변호사는 그동안 밀린 재산세가 3만 5천달러에 달하는데 누구도 해결하려 나서지 않아 페닐티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이 건물은 매각 대금 전액을 최근 들어선 코리안커미니티센터에 기탁하고 미주총연 사무실을 평생 무료로 사용하는 계획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주총연과 관련 진행되고 있는 소송건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국승구 회장의 요청으로 등단한 김풍진 변호사는 “미주총연의 가장 아픈 부분인 소송 건은 깨긋이 정리됐다”면서 가져온 서류를 흔들어 보였고, 이에 국 회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하겠다’고 약속했다.

“어제의 적이 오늘 절친이 되었다”
15일 있었던 환영만찬에서 ‘라스베가스 소나무 그룹’의 공연과 함께 라인댄스를 즐기면서 숨 가쁘게 일정을 소화한 참가자들은 17일 골프, 단체관광 등으로 마지막 날을 보내고 귀가한다.

3개 조직이 뭉쳐서 낸 삼부합창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라스베가스에 남긴 채.

각 한인회 기수단에 이어 환영만찬장에 입장한 고전의상 팀들이 무대에 올라 태평무를 공연하고 있다.

“오늘부터 우린 절친이다” 라인댄스로 하나가 된 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