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날 북한이 ICBM을 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17일 최신 정보에 정통한 행정부 관리는 “북한이 48~96시간 내에 ICBM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평양 인근에 위치한 미사일 발사장을 관측하는 인공위성 정보를 언급하며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과거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을 당시와 유사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조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발사장 인근의 발사대 장비, 연료, 차량 및 인력 등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이르면 18일이나 19일에 ICBM 시험발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ICBM을 시험발사하는 시기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는 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일본을 방문해 쿼드 정상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일 북한이 시험 발사 도중 폭발한 미사일이 ICBM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북한은 이밖에 올해 여러 차례의 탄도 미사일 실험을 실시했으며 군과 정보 기관들은 북한이 거의 5년 만에 처음으로 지하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한다면 2017년 이후 7번째 핵실험을 하게 된다.
원태성 기자 khan@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