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비롯 전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5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주보다 2만1000건 증가한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직전주 수치는 당초 20만3000건에서 19만7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자,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건을 상회한 결과다.
아직까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 기록했던 22만건대보단 낮은 수준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3월 16만6000건으로 54년 만의 최저 기록을 세운 뒤 20만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켄터키주(6728건)와 캘리포니아주(3315건) 등 특정 지역에서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급증이 전체 건수를 끌어올렸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다만,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주보다 2만5000건 감소한 131만7000건으로 1969년 12월 넷째 주(130만4000건) 이후 약 52년 만의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주류 언론들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의 최근 증가세는 고용시장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연방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노동시장의 냉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제조업 둔화의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준의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제조업 업황 지수는 4월 17.6에서 5월 2.6으로 떨어졌다.
김현 특파원 gayunlov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