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하다가 15㎝ 면봉을 삼킨 30대 여성이 구사일생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더럼 카운티에 사는 두 아이 엄마 바비 리(31)는 지난달 자가진단키트 면봉을 삼켜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당시 야간 근무 후 몸이 좋지 않다고 느낀 바비는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를 시도했다. 그는 면봉을 입에 넣자마자 실수로 삼켰고, 면봉이 그의 목에 걸리게 됐다.
당황한 바비는 면봉을 빼려고 했으나 빠지지 않았다. 그는 “면봉을 꺼낼 수 없어서 삼키기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면봉은 목구멍의 절반까지만 내려갔다. 면봉 끝 부분은 입천장에 닿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목에 면봉이 걸려 숨쉬기 힘들어진 바비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직접 차를 몰고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바비는 “어린 딸이 있어서 응급 구조대에 전화하지 않았다. 곧바로 차를 몰고 응급실에 갔다”며 “아이를 둔 채 숨이 멎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충격받은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의료진은 나와 같은 사례를 처음 본다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당황했다”며 “이윽고 내 목구멍으로 얇은 내시경을 넣어 면봉을 찾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봉이 뱃속까지 내려갔고, 의사들은 내시경으로 창자 근처까지 보여줬다”고 했다.
끝으로 바비는 “정말 무서웠다. 치명적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면서 사고 당시 직접 차를 몰 정신이 있어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