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이 시작돼 병원에 간 미국의 한 임신부가 병원 엘리베이터에서 아기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NBC 5 등에 따르면 미국 어머니의 날이던 지난 8일 미국 텍사스주 메디컬시티댈러스 병원에서는 한 산모가 경비원의 도움으로 아기를 순산했다.
넷째를 임신 중이었던 베차베스 프레즈는 진통이 시작되자 남편과 함께 병원에 도착했다.
이후 병원 입구에서 경비원 일라이 데빌라의 도움을 받아 차량에서 내려 휠체어를 타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그런데 갑자기 진통이 시작됐고 베차베스는 진통에 고통스러워하며 하의를 내리려고 했다.
당시 병원 내부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이후 2층에 도착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베차베스는 무릎에 이미 아기를 안고 있었다.
함께 엘리베이터에 탄 경비원의 도움으로 엘리베이터 안에서 출산을 한 것이다.
순산한 베차베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리를 지르며 일라이에게 아기 머리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안전하게 딸을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일라이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비원 일라이는 “누군가 급하게 병원 입구에 차를 대는 것을 봤다. 진통 중인 베차베스가 보여 휠체어를 들고 달려갔다”며 “엘리베이터 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아기가 나온다는 걸 알게 됐고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휠체어를 뒤로 젖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기가 울기 시작하자 어머니는 조용해졌다”며 자녀가 2명 있지만 출산을 지켜본 것은 처음”이라며 “이 아기가 나의 셋째처럼 느껴진다. 아기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고, 어머니의 날이나 생일도 함께 축하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