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텍사스주 초등하교 무차별 총격 난사로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을 계기로 미주 전역에서 학생 수천명이 총기규제 강화를 주장하며 수업 거부 연대시위에 나선 가운데 워싱턴 지역에서도 동참 학교가 날로 늘어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언론 매체 WTOP에 따르면 26일 맥클린고등학교와 폴스처치 매리디언고등학교 학생 수백명이 운동장으로 뛰쳐나와 “다음은 우리인가?”, “얼마나 더?”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총기폭력 반대 행동을 요구하는 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총기 난사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며 새로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26일에 이어 27일에는 애난데일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한인 학생들이 상당수 재학중인 토마스제퍼슨과학기술학교 학생들도 연대시위에 나섰다.
학생 주도의 단체인 ‘우리 삶을 위한 행진곡’은 내달 11일 워싱턴 DC서 총기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행진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는데, 이 단체는 2018년 설립 이후 두 번째 행진을 진행하게 된다.
텍사스 사건 이후 전역의 학교가 노심초사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카운티의 페어몬트하이츠고등학교에 총기 소동이 빚어져 한 때 학교가 폐쇄되는 등 심한 혼란을 야기시켰다.
이날 정오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프린스조지경찰이 교실 수색 결과 한 학생이 반입한 유령총을 찾아내고 압수했다. 유령총을 가지고 온 학생은 현장에서 체포했다.
한편 워싱턴 지역의 각 학교들은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찰 학교 순찰을 대폭 늘렸다.
김성한 기자 saiseiko.k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