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토맥 포럼 회원들과 워싱턴 윤동주 문학회회원들이 지역의 문화예술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스테이지 리딩’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연극으로 박수 갈채를 받은 것이다.
우리에게 다소 낯설은 이 공연은 28일 오전 버지니아 한인커뮤니티센터 대강당에서 15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막을 내렸는데, 공연 시간이 되기 전부터 관객들이 몰려 들었고 의자가 모자라 다른 사무실에서 빌려오는 상황도 벌어 졌다. 워싱턴 동포들의 펜데믹 기간 동안 참아왔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폭발한 것이다.
이날 선보인 스테이지 리딩은 “해조음”으로 팔봉 김기진 선생의 소설을 이영묵 작가가 새롭게 연극 희곡으로 각색하여 써서 공연되었다.
스테이지 리딩은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유래된 것으로, 작가가 쓴 시나리오를 연극•영화 제작 전에 극장주, 프로듀서, 비평가 등 연극•영화 제작에 관련된 인사들을 초청해 시나리오에 대한 평가•비평•보완을 하기 위해 시작됐다.
워싱턴 포토맥 포럼회장이자 이번 연극의 희곡을 쓴 이영묵 작가는 인사말에서 “객석에 앉아 있던 여러분이 배우가 되어 스테이지 리딩이라는 또하나의 연극으로 관객 속으로 들어가는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윤동주 문학회 신옥식 회장은 “일제시대의 암울 했던 그때 그 시절 어느 항구의 부둣가에서 일어나는 기생과 뱃사람들의 애환을 떠 올리게 하는 이색적인 무대를 워싱턴에서 무대에 올리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워싱턴의 인생 노장들이 대사중심의 새로운 연극을 공연하니 감상 하시고 힘찬 응원을 보내 달라.”고 했다.
권세중 총영사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워싱턴지역 동포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동포 사회가 더욱 하나가 되고 발전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번 해조음 공연은 작가 : 이영묵, 감독 : 토마스 양, 나레이터 : 이현애, 영상,음향 : 이태봉이며 출연 배우로는 기생 삼월이: 장재옥, 기생 춘원이 : 김희숙, 기생 남수 : 신옥식, 김문자 : 이은애, 광식 : 곽태조, 만돌이 : 이영만, 조재주 : 이규원, 흥업 : 이영묵, 정 순경 : 김해식, 복순엄마(차호댁) : 조형자, 인호(복순아빠) : 김석현 등이다.
다음은 현장 영상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