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단결, 그리고 투명을 모토로 타이드워터한인회를 이끌겠습니다.”
그 동안 수 차례 취재 차 버지니아 비치를 방문할 때마다 바다와 항구 그리고 대지가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지역이자 ‘물의 도시’에 온 인상을 받았다. 시내 곳곳에 크고 작은 배가 무수히 많은 것이 눈기를 끌었는 데, 바다 밑에 길게 뚫려져 있는 터널을 지날 때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 같았다
애난데일 한인타운에서 자동차로 3시간을 달려 버지니아 비치 바닷가에 위치한 캡틴 조지스 레스토랑에서 이제 막 취임을 해 임원 이사 구성과 사업계획 준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정대익 제25대 타이드워터한인회장을 지난 14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 자리에는 내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정성심 여사가 함께해 화기애애한 시간을 만들었다.
월드옥타 노폭지회장을 역임한 정 회장은 첫 서두를 1만 명에 달하는 타이드워터, 노폭, 버지니아 비치 한인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꺼냈다.
“코비디19 팬데믹 이후 한인사회는 화합과 단결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임 회장들이 일궈 놓은 한인회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서 우선은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정 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올해나 내년에는 사회 화합 차원에서 모든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축제를 개최할려고 합니다.” 그는 차세대 한글교육, 정치 참여, 효도 잔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이 성공적으로 한인회장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에 정열을 쏟을 생각이라는 정성심 여사는 “교육전문가로써 차세대 교육과 한국 문화 보급에 있는 힘을 다 쏟을 방침”이라고 입술을 살며시 깨물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 회장 부부는 기자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한 마디를 내던졌다. 내용인 즉은 “버지니아 비치 인근의 윌리암스버그 지역에 130에이커의 광활한 땅을 가지고 있는 데, 이 곳의 일부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공원’이나 또는 ‘한국 공원’을 조성해 사회에 기증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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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부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듯이 “성공을 장담할 수 없지만, 꼭 의미 있는 공원을 조성해 사회에 남기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한인사회 관심과 성원을 당부하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버지니아 비치는 오래 전부터 상업, 수산업, 농산업, 무역업이 발달한 도시이고, 노폭은 한미동맹의 상징인 군항도시에요. 사람들의 마음이 트여 있고, 자연 환경이 좋아요.” 정 회장은 1977년부터 이 지역에서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무역.주유업.부동산업에 두루 손을 대며 승승장구한 비즈니스맨이다.
김성한 기자 saiseiko.k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