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서 각각 발의…미국서 생산·제작된 성조기만 구매하도록 의무화
오는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미 연방정부가 미국에서 완전히 생산되고 제작된 성조기만 구매하도록 하는 법안이 미 의회에서 발의됐다.
17일 미 의회에 따르면, 조 맨친·수전 콜린스·셔로드 브라운·릭 스콧 등 4명의 상원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브라운 의원은 성명을 통해 “성조기는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는 미국 회사들이 자랑스럽게 성조기를 제작할 때 해외에서 만들어진 성조기를 구입하는데 세금을 사용해선 안된다”며 “제 법안은 연방정부가 전적으로 미국에서 생산되고 미국 노동자들에 의해 제작된 성조기를 구매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규정은 연방정부가 미국산 재료를 50%만 포함하더라도 이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 상무부 등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15년 440만 달러어치의 성조기를 수입했는데, 이 중 4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국기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또 2017년에 미국이 수입한 성조기 수는 1000만개에 달했는데, 이 중 5만 개를 제외한 성조기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콜린스 의원은 “성조기는 우리의 정체성과 결의, 한 국민으로서의 가치를 상징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연방정부는 그것의 중요성을 기리기 위해 미국에서 전적으로 제작된 국기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의원과 콜린스 의원은 이전에도 같은 법안을 발의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법안 발의에 동참한 맨친 의원은 “매일 학생들과 참전용사, 군인, 미국인들은 성조기에 충성을 맹세한다. 우리는 성조기에 경의를 표하고, 성조기를 위해 싸우고, 성조기를 존중하며 축하한다”면서 “저는 연방정부가 미국 땅에서 미국의 재료들로 생산된 국기를 구입하도록 요구하는 초당적인 법안을 지지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팀 라이언, 애덤 킨징어, 숀텔 브라운, 셰리 부스토스 등 하원 의원 4명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하원에서 발의했다.
김현 특파원 gayunlov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