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과도하게 기부하는 아내에 화가 난 남편이 교회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엠브이디미디어’는 “러시아 내무부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파르골로보 마을에 있는 ‘성 바실리오 교회’를 방화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교회에 불을 지른 사람은 36세 남성으로, 방화 당일 이 남성은 아내와 말다툼을 했다. 네 아이의 아버지인 이 남성은 늘 성실히 일해왔고, 그가 벌어온 모든 돈을 교회에 갖다주는 아내와 그동안 갈등이 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요일 아침 일찍 아내와 다툰 후 화가 난 남성은 휘발유 통을 교회에 쏟아붓고 건물에 불을 지른 후 달아났다.
하지만 이 남성은 오후에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고, 방화 혐의를 인정했다.
마을 주민들은 처음에 누전사고로 화재가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현지 언론들은 교회가 타는 모습을 본 많은 주민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 화재로 인한 피해는 1000만루블(약 2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송이 기자 syk1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
태국 방콕의 한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이 여성 관광객의 가슴을 움켜쥐고 뽀뽀를 퍼붓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1일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여성 관광객 다라랏 수완마이(24)는 지난달 27일 방콕 외곽에 있는 사파리 월드에 방문했다.
이날 수완마이는 오랑우탄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그네에 앉았다. 이때 오랑우탄이 다가와 수완마이 뒤에 서더니 두 손을 수완마이 가슴에 얹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수완마이는 깜짝 놀랐지만 웃음을 터뜨렸고, 오랑우탄도 함께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이윽고 오랑우탄은 뽀뽀하듯 수완마이의 턱과 목 사이에 입술을 가져다 댔고, 수완마이는 눈을 질끈 감고 웃었다. 오랑우탄은 수완마이가 입맞춤을 피하지 못하게 그의 가슴을 세게 움져 잡기도 했다.
이후 오랑우탄은 다음 관광객과의 촬영을 위해 관리자에게 걸어갔다. 데일리메일 측은 “오랑우탄의 행동이 방문객들을 즐겁게 하도록 훈련받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누군가 훈련한 거 아니냐”, “오랑우탄 탈을 쓴 사람이 한 행동 같다”, “너무 자연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간과 97% 비슷한 DNA를 가진 오랑우탄은 사람의 행동을 모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랑우탄은 팔과 손가락을 이용해 나무 위로 올라가거나 막대기 같은 도구를 사용해 흰개미, 꿀벌 등을 먹는 등 고등 유인원이다.
얼마 전 베트남에서는 관광객이 우리 안으로 던져준 담배를 주운 오랑우탄이 사람처럼 피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오랑우탄은 능숙하게 담배를 바닥에 비벼 끄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동물원 측은 “담배는 동물원에서 제공한 게 아니다. 관람객 중 가끔 우리에 물건을 던지는 이들이 있는데, 오랑우탄은 사람이 이 물건을 어떻게 쓰는지 관찰해 사용법을 배운다”고 했다.
소봄이 기자 sby@news1.krsby@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