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벗어나 이제 워싱턴도 완전한 활기를 되찾는 것 같습니다.
워싱턴DC에 거주하는 김영광(56) 씨는 4일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현장에서 지역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이같이 전하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씨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고 한.미의 무궁한 발전을 외치면서 미국의 246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10만 안팎의 인파들이 백악관과 의사당 주변 도로인 ‘컨스티튜션 애비뉴’와 인근에 운집해 2022년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즐기며 애국심을 고조시켰다.
이날 오전 11시30분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퍼레이드에서 워싱톤지구 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가 주도한 한국팀은 140여개 그룹 중 107번째로 출발선에 섰다.
오후 1시10분경에 시작된 한인 거리행진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선두로 사물놀이, 대형 거북선, 한복, K팝,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는 데, 워싱톤지구 한인연합회, 이순신기념사업회, 재미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 광복회, 국기원 등 9개 단체가 참여해 이미를 더욱 높였다.
도로 양 옆에 빽빽하게 모여 있던 군중들이 한국팀이 본부석 앞에 도달하자 “코리아! 코리아!”를 연호했으며, 이윽고 국기원 시범단이 등장하여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품격 높은 품새를 선보이자 군중들은 퍼레이드 후 처음으로 엄청난 박수갈채를 보내며 뜨거운 함성을 질렀다.
국기원 시범단의 짧은 공연은 이날 행사에서 최고의 감탄을 자아내 한류의 인기를 실감하게했다.
스티브 리 워싱톤지구 한인연합회장은 길지 않은 준비기간이었음에도 단체와 한인들의 참여와 협조로 성공적인 행사를 마치게됨에 감사함을 전했다.
퍼레이드를 마치고 저녁이 다가오자 워싱턴 DC 곳곳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을 구경하려고 몰려든 인파들로 붐비는 현상을 보였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워싱턴한인회(회장 폴라 박)는 워싱턴DC 정부가 매년 7월4일 실시하는 걷기행사에서 뮤리얼 바우저 시장과 함께 캐피털 힐 퍼레이드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고 박 회장이 밝혔다.
김성한 기자, 이태봉 기자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