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5시쯤 버지니아 애난데일 한인타운의 한 식당 앞에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알링턴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70대 초반의 이흥태 씨는 이날 지인과 함께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를 할려고 밖으로 나왔는 데 곧바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인 청년이 접근을 시도해 깜짝놀랐다.
평소 전혀 일면식이 없는 이 청년은 다짜고짜 “형님!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하면서 말을 걸어왔다.
이 청년은 옆에 있던 지인을 향해서는 “이 형님은 괜찮고, 이 씨를 향해서는 제가 모시겠다”고 인사를 껌뻑했다.
갑작스런 제안에 어리둥절해진 이 씨는 요즘 세상에 참 착한 한인 청년이 있구나 생각하며 “전화번호를 주면 다음에 필요할 때 연락하겠다”고 하니 “안됩니다”해서 이상한 마음이 들기시작했다.
당시 식당 안에는 이 청년의 일행 2-3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이 씨는 순간 자칫하면 납치를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들어 온 몸에 전율을 느꼈다고 전하면서 “음주를 하지 않기를 천만다행이지 만약 술을 마셨다면 택시로 착각해 따라갈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한 숨을 내쉬었다.
그는 만약에 그들을 따라갔다면 자동차 안이나 한적한 곳으로 가서 끔찍한 일도 당할 수 있지 안겠냐고 반문하며 “혹시라도 음주를 했다면 평소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라이드를 부탁해야지 모르는 사람의 접근은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씨의 지인은 주로 식사를 하고 나온 노인들에게 다가가 “자동차도 없고, 음주를 한 것으로 착각하고 “모셔다 드리겠다”고 유인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 같다면서 노인들의 조심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노인들의 행동이 민첩하지 못해 타깃으로 하지 않나 생각의 든다”고 전하면서 심상치 않음을 느끼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한 기자 saiseiko.k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