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인권위 공동의장 “탈북어민 강제북송, 철저한 조사 필요”… “강제송환 사진 보는 건 고통스러워”
미국 하원의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의장인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뉴저지)은 13일 통일부가 공개한 ‘탈북 어민 북송 사진’과 관련해 “고통스럽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스미스 하원의원은 전날(12일) 발표한 성명에서 “귀순을 요구한 어민들이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법적 절차 없이 공산국가인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사진을 보는 건 고통스럽다”며 “이들 사진은 두 어민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도록 강요받았다는 점과 잔혹한 정권으로 넘겨지는 데 대한 그들의 저항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스미스 의원은 이어 “지난 6월 24일 주재한 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나는 당시 벌어진 일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런 지시를 누가, 왜 내렸는지 규명하기 위한 철저한 조사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스미스 의원은 “이전 문재인 정부가 당시 내세웠던 어부들이 살인자라는 명분은 매우 미심쩍게 들렸고, 혐의를 조사하기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면서 “범법 행위 여부와 관계없이 이들 탈북민은 자신들의 의지에 반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았어야 했고, 정부는 정당한 절차를 존중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비극적인 사건은 북한 공산주의 정권의 잔혹성과 전임 문재인 정부의 냉담한 공모관계를 강조한다”면서 “북한은 두 어민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그들이 여전히 살아있는지 밝혀야 한다. 하지만 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한다”고 했다.
앞서 스미스 의원은 지난달 24일 ‘한국 난민정책과 윤석열 정부’를 주제로 연 화상 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북 어민 강제북송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스미스 의원은 “우리는 (탈북 어민들이) 김정은의 절대적인 악의에 의해 잔인하게 다뤄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인권에 대한 모든 것에 반하는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매우 진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인권변호사로 알려진 사람과 그의 정부가 사람(탈북 어민)들을 끔찍한 운명 속으로 돌려보냈는지 믿을 수 없었다”고 꼬집은 바 있다.
김현 특파원 gayunlove@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