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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영향으로 정체성 커진 2,3세대에 정부지원 강화 필요”…재외동포 정책세미나<주미 대사관>

상단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권세중 총영사, 하상웅 교수, 김대영 교수, 최윤서 재외동포 과장, 김지훈 참사관

“K팝 문화 세계 지배로 모국에 대한 정체성이 커진 2,3세대를 위해 한국 교육 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다”

주미한국대사관 주최 세미나에서 이와같은 주장이 나왔다.

주미대사관(대사 조태용)에서는 14일 하상응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와 김대영 조지메이슨대 사회학과 교수를 초청하여 워싱턴 지역 한인회장들을 대상으로 ‘재외동포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동포사회 지도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사관 강당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하상응 교수는 ‘미국 이민정책 동향 및 한국에의 함의’를 주제로 강의했고, 김대영 교수는 한국 말과 문화를 위해 한국 정부의 더 많은 지원을 요구했다.

하상응 교수는 트럼프 이후 이민정책이 한국교민 사회에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미국의 이민자 사회인구학적 배경,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 아시아 이민자 사회인구적 배경, 아시아계 이민자 차별 및 대응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하 교수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을 극복 하려면 소수 이민자 집단간의 협력이 필요하며 정치적으로 유권자 파워를 발휘하여 정책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피력하면서, 트럼프 때에는 강력한 반 이민 정서를 조장하였지만 대통령이 바이든으로 바뀌면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중지, 이슬람 권 국가로부터 이민법 폐지, 불법이민자 색출을 위해 강화 되었던 행정조치 철폐, 인구조사에서 비 시민권 자도 포함시키고 불법이민자 가족 구성원 격리조치 폐기 등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정책의 변화가 있었던 예를 들었다.

그는 이민 유입은 미국 내 정체성 위기 인식을 높였고 이민 문제는 공화,민주 양당 간 입장 차이가 확연한 현안 중 하나이고 흑인에 대한 차별과 아시아게 이민자에 대한 차별은 성격이 다르다. 아시아계 이민자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계 이민자 집단간의 협력과 범 소수자 협력이 요구된다고 정리 했다.

김대영 교수는 인구통계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유입된 각 세대간의 이민자들에 대한 설명에서 “최근 이민자들이 한국 사회와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있다. 교통의 발달과 미디어,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이전의 이민자 사회와는 다른 양상으로 이민자 사회가 변화 되고 있다”고 하면서 70-80년대에는 한인 1세들이 자녀들에게 빨리 영어를 사용하여 미국사회에 동화 될 것을 요구 하였고 한글 교육도 하지 않았지만 최근에 K팝 문화가 미국사회에서 영향을 끼치고 넷플렉스 드라마 등이 미국 사회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미국 사회에 K-POP 문화 영향이 커지면서 자녀들이 스스로 한국 말과 한국 문화에 동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더 많은 지원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권세중 총영사는 모두발언으로 “급변하는 국제 정치상황 속에서 동포사회와 미국이 하나로 묶어지고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미동포들의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한미동맹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리를 마련 했다”면서 “순차적으로 재외동포들과 만나겠다는 조태용 대사의 의지로 앞으로 동포사회와 더욱 소통 하겠다”고 했다.

김지훈 참사관은 재미 동포사회 실천과제를 말하며 참석자들의 의견을 물었고 최윤선 재외동포 과장은 “한국의 정책이 미국 이민 사회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 동포사회의 협조가 필요 하다”고 폐회사를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60여명의 단체장과 한인회장들이 참석하여 이민사회 발전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조태용 대사는 참석자들을 대사관 만찬으로 초대하여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사관저에서 기념 촬영한 조태용 대사와 한인회장들(우측에서7번째 조대사)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