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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벽 제막식에 참석한 한미 양국 주요 인사들. 사진 우로부터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더그 엠호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남편, 존 틸러리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재단 이사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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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인들의 피와 땀 ‘6.25 추모의 벽’ 제막식 거행…한미정부 관계자 등 2000여명 참석…윤석열 대통령 축사 보내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추모의 벽 제막 식순을 거행하고 있다.

한국전쟁 휴전일인 7월27일을 맞아 워싱턴 DC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건립된 ‘추모의 벽’ 제막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1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좌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신상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를 비롯해 김병직 미주총연 공동총회장, 은영재 버지니아 한인회장, 헬렌 원 메릴랜드 한인회장, 폴라 박 워싱턴한인회장, 신동영 유에스워싱턴한인회장,
김인철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회장, 손경준 6.25참전 유공자회장, 그리고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한인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찌는듯한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참석자 모두가 질서 있게 움직이는 가운데 존 틸러리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재단 이사장의 안내를 받은 주요 내빈들의 헌화로 행사가 시작됐다.

역사적인 제막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박민식 보훈처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추모의 벽은 한미동맹과 한미혈맹이 견고함을 보여준 조형물”이라고 강조하면서 “역사적 상징이자 평화의 공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72년 전 수 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쳤다”면서 “그 이름을 한 분 한분 새긴 것은 의미가 크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 대신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엠호프는 “한미동맹의 근간을 만든 것을 기념하는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이라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1년 여간의 공사 끝에 역사적인 제막식을 가진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 때 전사한 미군 3만6574명과 함께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이번 추모의 벽 제막식에 막대한 재정 지원을 해 찬사를 받은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중앙).

이른 아침 행사장을 찾은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김광영(58)씨는 “추모의 벽은 한미혈맹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확인하는 상징물”이라면서, 한편으로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 볼티모어에 사는 최순희(64) 씨는 “직접 현장에 와서 보니 눈물이 난다”며, 위대한 역사로 영원히 기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요 내빈으로는 또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최태원 SK 회장,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조태용 주미대사,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민군사령관 등 다수가 참석했다.

김성한 기자 saiseiko.k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