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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쾅’ 버스 앞유리 뚫고 들어온 사슴, 운전사는 차분히 문 열어줬다

오클라호마주 로턴시 제공. © 뉴스1

운행 중인 버스에 달려든 사슴이 앞 유리를 뚫고 들어왔지만 20년 베테랑 운전사는 의연하게 대처했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로턴시는 지난 6월 7일에 있었던 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오전 6시께 버스 운전사 앨리샤 서튼이 운행하던 버스에 갑자기 사슴 한 마리가 앞 유리를 뚫고 들이닥쳤다. 유리가 깨지며 파편이 여기저기 튀었고 서튼은 매우 놀랐지만 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했다.

버스에 떨어져 방향을 잃은 사슴은 비틀거렸고 이윽고 서튼이 앞문을 열어주자 곧바로 버스를 빠져나갔다.

서튼은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버스 속도를 천천히 늦추고 길가에 세웠다. 사슴이 혹시나 버스 뒤쪽으로 달려가 다칠까 봐 겁났다”고 했다.

다행히 버스에는 다른 승객이 없었고 서튼과 사슴 모두 운 좋게 다치지 않고 사고는 마무리됐다.

서튼은 10개월 된 초보 버스 운전사였지만 20년 경력의 베테랑이었다. 그는 트럭 운전기사, 스쿨버스 운전기사, 운전 강사 등의 일을 거쳐왔다.

로턴지역 교통시스템 총지배인인 라이언 랜더스는 “서튼이 이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뻤다”며 “서튼이 멋지고 차분하고 침착하게 상황을 처리했다”고 칭찬했다. 또 “이번 사고가 우리 직원들이 안전운행을 하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많은 외신에도 소개됐다. 이 사고는 로턴 지역 버스를 타는 모든 승객은 물론 사슴까지도 보살핌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으며 그녀의 침착한 대처에 칭찬 세례가 쏟아졌다.

김송이 기자 syk1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