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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방문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후폭풍 3가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떠났지만 경제적 후폭풍은 지속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8일 보도했다.

△ 중국의 실사격 훈련으로 대만 해협이 사실상 봉쇄돼 국제물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미국 기업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 중국의 대만산 수입 금지로 대만이 막대한 피해를 보는 등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에 따른 세계경제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망했다.

◇ 대만 해협 봉쇄, 국제 물류 차질 :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8일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군사훈련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실상 대만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고 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직후인 4일부터 연일 대만을 향해 실사격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대만해협이 사실상 봉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해협 물류가 막혀 한국과 일본 등 주변 국가도 피해를 입고 있다. 중동에서 인도양과 말라카해협을 거쳐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를 통과해 부산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은 한국과 일본 기업들에도 중요한 생명선이다.

◇ 중국 사이버공격 강화, 미기업도 피해볼 수 있어 :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은 사이버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해커로 추정되는 세력들이 대만 정부 홈페이지를 해킹하는 등 해킹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 실사격 훈련보다 사이버 공격이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사이버 공격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사이버 공격이 미국의 다국적 기업을 겨냥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 사이트를 공격하는 것은 전면전을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가능성이 적지만 미국의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은 대규모로 감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반도체 제외 대만 상품 금수 조치 : 중국은 이미 대만산 과일 등 100여개 품목 이상에 금수조치를 취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기 전인 1일부터 중국은 100개 이상의 대만 식품 금수조치를 취했다. 중국은 더 나아가 대만으로 모래 수출을 중단했고, 생선과 과일 등 금수 품목을 확대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은 스피트테크 에너지, 하이웹 테크놀로지 등 대만 기업과 거래를 중단했다.

중국은 그러나 대만에서 반도체 수입을 계속 허용하고 있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IT산업에 필수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반도체 이외에 다른 상품에 대한 금수조치를 계속 확대함에 따라 대만경제가 괴멸적 타격을 입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