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최고의 팝스타였던 올리비아 뉴튼존이 사망하자 호주는 “우리의 여왕이 사망했다”며 국가적 슬픔에 빠져 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가 이토록 비탄에 빠진 것은 뉴튼존이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호주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그는 유소년기를 호주에서 보낸 뒤 미국으로 건너가 슈퍼스타가 됐다.
이에 따라 호주는 그녀를 ‘국민적 애인’이라고 주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뉴튼존의 유아기 꿈은 수의사였다. 그러나 그는 14세가 되던 해 3명의 학교 친구와 함께 걸 그룹을 결성, 언니의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탁월한 재능으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많은 재능 쇼에 출연했다. 그는 특히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싱싱싱’(Sing sing sing)에 출연해 우승을 함으로써 영국 여행 티켓을 따기도 했다.
그 당시 호주인들은 어린 뉴튼존을 보면서 세월을 보냈다.
그가 미국으로 건너가 뮤지컬 ‘그리스’에서 샌디로 출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자 호주인들은 “우리 호추 출신”이라며 그를 자랑스러워했다.
8일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호주는 마치 국장을 치르는 것처럼 슬픔에 젖어 있다.
그의 이름이 뉴스는 물론 모든 SNS를 장악하고 있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는 “뉴튼존의 죽음은 그리스를 보면서 자란 우리 세대에게 한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조종”이라고 말했다.
줄리 비숍 전 외무장관은 “뉴튼존이 세계적인 슈퍼스타임에도 친절하고 사랑스러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호주의 모든 소녀들이 올리비아가 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스타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맷 도슨은 트위터에 “호주는 방금 여왕을 잃었습니다. 편히 쉬세요, 올리비아 뉴튼존”이라고 썼다.
뉴튼존은 이날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73세다. 그의 남편 존 이스털링은 “올리비아는 30년 넘게 유방암과 여정을 함께한 승리와 희망의 상징이었다”며 “그녀가 캘리아포니아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리비아는 오늘 아침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1992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이후로 암과 투병해 왔다. 그는 유방암을 진단받은 이후 유방암을 알리고 예방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특히 유방암 연구의 주요 후원자로, 자선단체 ‘올리비아 뉴튼존 파운데이션’을 결성, 수백만 달러의 연구기금을 조성, 연구단체에 쾌척했다. 이같은 공로로 영국 여왕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