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8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 현직 한인회장이 시의원에 도전하여 미주동포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렌지카운티 북부 한인회의 케빈 이(한국명 이영원) 회장으로 이 회장은 17일 부에나팍 시의원 선거 제1지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이미 등록을 마친 조이스 안 후보와 같은 한인들끼리의 경쟁은 피할 수 없게됐다.
이 지역구는 써니 박 시장이 OC수퍼바이저 위원회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상태로, 2020년 기준 등록 유권자는 아시안 31%, 백인 37%, 라티노 24%, 흑인 5%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아시안 유권자 중에서는 한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에나팍 시 인구는 35만명이다.
케빈 이 회장은 “박영선 시장이 떠나간 자리를 오로지 부에나팍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 임하겠습니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면서 “시의원에 당선되면 부에나팍 시민들의 안정적인 삶과 한인 상권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또, “부에나팍 시를 국제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면서 “성공적인 K-문화를 통한 지역커뮤니티와 융합 사례를 발전시켜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차세대들도 마음껏 즐길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케빈 리 회계그룹’과 하이엘에이코리아(hilakorea.com) 신문사를 운영 중인 이 회장은 선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가든 그로부시 커미셔너로 봉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한인 2명, 타인종 1명의 3파전이 가시화되자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한인들끼리 경쟁하다 엉뚱한 타인종 후보만 어부지리를 얻게 될까 걱정하고 있다.
이 지역구는 지난 2018년 한인 여성으로선 처음 시의회에 입성한 써니 박 시장도 16표라는 근소한 표 차이로 당선된 곳이다.
하지만 비록 등급이 낮은 시의원 직이지만 미주류 정치계에서 한국인끼리 경쟁을 펼친다는 사실에 고무적인 반응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한인 정치력이 신장되었다는 뜻이다. 부에나팍 시장은 시의원 5명이 돌아가면서 맡고 있다.
과연 막판에 단일화를 이루어 한인들끼리 서로 바톤을 이어 받게될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