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플로리다 한인회가 주최하고 교회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8.15광복절 제77주년 기념 행사가 한인사회 주요인사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14일 오후 4시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교회협의회가 주관한 1부 기념예배와 한인회가 주관한 2부 기념식으로 이어졌다.
1부는 신장희 목사(탬파제일감리교회)의 사회로 묵도, 찬송 (새550/통248), 김중열 목사(두란노교회)의 대표기도, 사회자의 성경 봉독(신명기8:11-87), 김섭리 목사(새빛교회)의 ‘기억하라’ 설교, 김건배 목사(브랜든 샘물교회)의 축도 순으로 진행했다.
2부는 박성하(사회복지처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김영철(St. Leo Univ. 음대교수)씨의 애국가 제창, 신광수 회장의 인사말, 최희관 대령(미 중부 사령부 한국군 협조단장)의 기념사, 우종석(USF 정치과 교수)의 축사, 류제련(Hillsborough County Sheriff Officer) 보안관의 축사, 김철영 교수의 축하공연, 노흥우 (제14대 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 광복절 노래 제창, 기념촬영 등으로 이어졌다.
김섭리 목사는 “광복절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면서 예화로 ‘파칭코’ 영화 내용을 소개하며 우리 민족의 정신을 설명했다. 이어서 “하나님의 마음과 회복하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회복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빛이 되자. 대한민국을 사랑의 법칙으로 바뀌어 가는 우리가 되어야한다.” 고 말했다.
신광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교회협의회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을 모시고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광복절 행사를 하는 것은 우리 서부플로리다한인회 밖에 없는 것 같다. 일본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전쟁 ‘한산’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의’에 대해서 배웠다.
한 병사가 장군에게 왜 전쟁을 하는 것이냐고 물었을 때 장군의 답변은 한나라가 한나라를 침략하는 것이 아니라 ‘부의’가 침략했을 때 ‘의’가 방어를 하는 것이다. ‘의’를 위해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거기서 의병은 한문에서 의로운 ‘의’자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 천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민족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오늘 축사하시고 기념사하신 이분들을 잘 눈여겨봐 달라. 이분들이 앞으로 나갈 미래에 힘이 되실 분이다.”라고 말하면서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기념사에서 최희관 대령은 “8.15 광복절을 맞이하여 먼저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하여 순열했던 순국선열님과 광복군 그리고 타국에서 피와 땀을 흘리신 한인 선조님께 한없는 감사드린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해 오늘 여기 계신분들과 또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 광복절의 의미는 우리를 되찾는 되찾는 회복의 날이다. 대한민국이 회복하고 현재 세계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렇게 선조들이 걸어온 발자국이 오늘 현재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정표가 되고, 이제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발자국과 거름이 우리의 후손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우리의 선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도 후손들에게 더 나은 조국, 더 나은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더 큰 미래를 위해 우리가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우종석 정치학 교수는 축사에서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중의 하나가 되었고, 군사독재에서 성숙된 민주주의를 이루었으며, 세계 7위 군사대국이 되었고, 문화면에서도 세계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컨텐츠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단시간에 세계 최빈국으로부터 선진국으로 올라선 민족은 없다.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머리에 이고 사는 숙명에 있다.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에 주어진 과제는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궁국에는 완전한 통일 대한민국을 이록하는 것이다”고 했다.
우 교수는 또 광복의 기쁨을 누리면서,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세가지를 제안한다.
첫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모든 한민족의 구성원이 대결과 갈등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향한 노선으로 단결해야 한다.
둘째, 한반도에서 미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곳에 사는 우리 동포 여러분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는 장치로서 역할을 계속하도록 미국 정치인들과 정책입안자들을 설득해 나가야한다.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과사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한미일 삼각동맹은 반드시 막아야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모인 우리는 남북한 지도자들이 지금까지 합의한 정치적 선언문들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남북의 분단과 대립을 이제는 우리의 노력으로 평화, 화해, 협력 통일로 만들어 나가야 겠다.” 라고 말했다.
순서에 없었던 한국어를 배우고 있던 백인 여성 애비는 2018년 한국 동계 올림픽 시청을 계기로 한국과 한국문화에 푹 빠져 한국말을 배우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어 배우는 경험담을 나누었다. 2020년도에 보던 방송은 영어자막이 없어서 방송번역을 하기로 결정하고 유투브에서 번역을 하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제 인생을 바꾸어 놓았고 한국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마음 깊은 곳에 한국어와 한국인들을 사랑한다면서 말씀드릴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김영철 교수의 축하공연으로 김소월의 시 ‘못 잊어’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기념촬영후 모든 행사를 마치면서 이날 한인회에서는 참석한 내빈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을 나누어 주었고 동포들은 서로 반기며 덕담을 나누었다.
HIUSKOREA.COM 오마영 기자(플로리다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