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광란의 파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출돼 논란을 빚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를 격려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힐러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전 텍사스 주지사 여성 정치인 앤 리처즈의 말을 인용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리처즈는 “진저 로저스는 프레드 아스테어가 했던 모든 것을 했다. 무려 하이힐을 신고 그가 춘 춤을 반대로 추며”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진저 로저스는 미국의 무용가 출신 여배우로 남성 무용가이자 배우인 프레드 아스테어와 콤비를 이뤄 여러 편의 뮤지컬에 출연해 현란한 탭댄스 실력을 보였다. 로저스는 하이힐을 신고 아스테어의 동작을 반대로 소화하는 등 아스테어 못지않은 엄청난 기량을 선보였다.
힐러리는 국무장관으로 일하던 당시, 회의 참석차 방문했던 스페인 카르타헤나의 파티 사진을 올리며 마린 총리에게 “계속 춤추세요”라고 말했다. 사진 속 힐러리는 사람들과 섞여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다.
약 한 시간 뒤 마린 총리는 힐러리를 태그해 “고마워요 힐러리”라며 하트 이모지를 덧붙여 화답했다.
앞서 지난 18일 마린 총리는 춤추는 광란의 파티 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에 퍼지며 곤욕을 치렀다. 해당 영상에서 마린 총리는 연예인과 국회의원 등 여러 유명인과 함께 음주하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영상에서는 핀란드어로 ‘코카인’ 또는 ‘암페타민’으로 추정되는 단어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마약 복용 논란이 일었고 마린 총리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약물 검사에 응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마린 총리는 지난 24일 열린 행사에서 “정치인도 사적으로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며 해명 연설을 했다.
김송이 기자 syk1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