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보고, 회사에서는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집에 돌아와서는 TV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눈이 뻑뻑하거나 피곤하고 침침하다고 느끼면서 인공눈물이나 눈 건강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눈 건강을 내세운 제품의 범위도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인공눈물을 넘어 화장품과 의료기기, 심지어 씹어 먹는 캔디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제품을 먹으면 정말 눈이 좋아지는 것일까요?
제품 이야기와 함께 비타민A가 눈에서 하는 역할, 마리골드 성분은 무엇인지, 스마트폰을 많이 볼 때 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인공눈물 브랜드에서 ‘먹는 캔디’가 나온 이유
JW중외제약은 최근 기존 인공눈물 중심의 ‘프렌즈’ 브랜드를 의약품뿐 아니라 식품·화장품·의료기기까지 포함하는 ‘토털 아이케어’ 브랜드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확장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 ‘아이크런치’라는 씹어 먹는 캔디입니다.
회사 공식 자료에 따르면 천천히 녹여 먹는 일반적인 민트 사탕과 달리 바삭하게 씹는 식감과 청량감을 강조한 제품입니다.
블루베리향부터 강한 멘톨향까지 청량감에 따라 4종으로 나뉩니다.
하지만 여기서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인공눈물이나 안과질환 치료제가 아니라 일반식품인 캔디입니다.
그런데 왜 ‘눈 건강’ 브랜드에서 캔디를 만들었을까요?
제품에는 비타민A와 마리골드꽃추출분말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A는 눈과 실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영양소입니다.
비타민A는 망막에서 빛을 감지하는 과정에 필요한 영양소이며 정상적인 시각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 들어갔을 때 눈이 적응하는 과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타민A가 심각하게 부족하면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 야맹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타민A는 눈에서 무슨 일을 할까요?
눈 안쪽에는 빛을 받아들이는 망막이 있습니다.
비타민A는 망막에서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인 로돕신(rhodopsin)의 기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밝은 곳에 있다가 갑자기 어두운 영화관에 들어갔을 때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암순응 과정에도 비타민A가 관여합니다.
비타민A는 또한 결막과 각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비타민A를 많이 먹으면 시력이 좋아질까요?
여기에서 가장 흔한 오해가 생깁니다.
비타민A가 정상적인 시각 기능에 필요하다는 것과 비타민A를 많이 섭취하면 시력이 좋아진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비타민A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충분한 섭취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미 필요한 만큼 섭취하고 있는 사람이 비타민A를 추가로 많이 먹는다고 해서 근시가 없어지거나 노안이 개선되거나 시력이 좋아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비타민A 함유=시력 개선’이라고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비타민A는 음식으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A는 특별한 제품에만 들어 있는 성분이 아닙니다.
달걀과 유제품, 생선 등에 들어 있으며 당근, 시금치, 고구마, 브로콜리처럼 녹색·주황색·노란색 채소에는 우리 몸에서 비타민A로 전환될 수 있는 카로티노이드가 들어 있습니다.
평소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도 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따라서 눈 건강을 위해 반드시 특정 캔디나 건강식품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타민A도 많이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비타민이라고 하면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비타민A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보충제 등을 통해 이미 비타민A를 많이 섭취하고 있는 사람이 여러 제품을 동시에 복용한다면 전체 섭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도한 양의 미리 형성된 비타민A(preformed vitamin A)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두통, 메스꺼움, 어지럼증, 시야 흐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눈에 좋다니까 많이 먹자’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마리골드꽃추출분말은 무엇일까요?
눈 건강 제품을 살펴보면 ‘마리골드’라는 이름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마리골드꽃은 루테인과 제아잔틴 등의 원료로 이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눈의 망막, 특히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존재하는 카로티노이드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제품 표시를 정확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마리골드꽃추출분말 함유’라고 적혀 있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양의 루테인이나 제아잔틴을 섭취할 수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캔디 하나 먹으면 눈의 피로가 풀릴까요?
이 부분도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멘톨 성분이 강한 캔디를 먹으면 입과 코에서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청량감과 실제 눈의 피로가 치료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보면서 발생하는 눈의 피로는 화면을 가까이에서 계속 바라보는 것과 눈 깜빡임 변화, 눈물막 문제 등 여러 요인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캔디를 먹었을 때 기분이 상쾌해질 수는 있어도 그것을 디지털 눈 피로나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효과로 확대해서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왜 눈이 뻑뻑할까요?
화면에 집중하면 평소보다 눈을 덜 깜빡이거나 불완전하게 깜빡일 수 있습니다.
눈을 깜빡이는 행동은 단순한 습관이 아닙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눈 표면에 고르게 퍼지면서 각막과 결막을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따라서 화면을 오랫동안 바라보면서 눈 깜빡임이 줄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고 눈이 건조하거나 따갑고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눈이 피곤하고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20-20-20′ 방법을 기억하세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에게 비교적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20-20-20 방법입니다.
20분 정도 가까운 화면을 봤다면 약 20초 동안 약 20피트, 즉 6m 정도 떨어진 곳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계속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던 눈에 잠깐 휴식 시간을 주는 방법입니다.
화면을 보는 동안 의식적으로 눈을 충분히 깜빡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모니터와 스마트폰 환경도 바꿔보세요
눈이 쉽게 피곤하다면 화면 밝기가 주변 환경과 지나치게 차이나지 않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한다면 모니터의 위치와 거리, 조명과 화면 반사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몇 시간씩 화면을 계속 바라보기보다 중간중간 짧게라도 먼 곳을 보고 눈을 쉬게 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눈 건강은 특정 제품 하나보다 이런 일상적인 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인공눈물과 먹는 캔디는 완전히 다릅니다
‘프렌즈’라는 동일한 브랜드 이름 때문에 소비자가 혼동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인공눈물은 제품에 따라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로 관리되며 눈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반면 이번에 출시된 아이크런치는 먹는 일반식품 캔디입니다.
따라서 눈이 건조한 사람이 캔디를 먹는다고 인공눈물을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안구건조 증상이 지속된다면 원인에 따라 적절한 관리나 치료가 필요합니다.
눈이 피곤하다고 모두 안구건조증은 아닙니다
눈이 뻑뻑하고 침침한 증상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뿐 아니라 굴절 이상, 노안, 눈꺼풀이나 눈물샘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특히 눈의 통증이나 심한 충혈,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증상 등이 발생한다면 단순한 눈의 피로라고 생각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눈 건강 제품, 이렇게 생각하면 쉽습니다
최근에는 눈 건강과 관련된 제품이 정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공눈물부터 눈 주변 화장품, 온열 제품, 영양제, 식품과 캔디까지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케어 브랜드에서 만든 제품’과 ‘눈 질환을 치료하는 제품’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광고 문구보다 먼저 일반식품인지, 건강기능식품인지, 의약품인지, 의료기기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결국 눈 건강의 기본은 생활습관입니다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장시간 화면을 볼 때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눈을 충분히 깜빡이며, 수면과 식사를 제대로 챙기는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필요한 영양소는 가능한 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안구건조나 시력 변화가 있다면 식품이나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눈 건강을 내세운 먹는 캔디의 등장은 흥미로운 변화입니다.
다만 캔디는 캔디이고 치료제는 치료제입니다.
제품의 성격을 정확하게 알고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눈 건강 관리 방법이겠습니다.
※ 건강정보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했으며 특정 제품의 구매를 권유하거나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눈 통증, 갑작스러운 시력 변화, 지속적인 안구건조나 충혈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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