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공식 일정인 동포간담회가 7월1일 위싱턴DC에 소재한 Hilton Hotel에서 열렸다.
워싱턴 동포 355명과 하와이를 비롯한 원근각지에서 참석한 타주 동포 등 600여명의 한인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시작된 이날 간담회는 원로 코미디언 김미화씨의 사회로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문재인, 문재인”을 환호하는 참석자들의 함성에 따라 등단한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여러 가지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2012년 대선 때부터 저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신 재미동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평화적인 북핵문제 해결을 합의했고, 한반도 평화조성을 위해 남한이 주도적으로 해 나갈 것에 합의했다. 사드 문제 또한 환경평가 절차에 합의를 얻었다. 방미 전 까지 우려됐던 한미동맹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미국사회에 기여한 동포 여러분의 도움이 컸다. 1987년 6월 항쟁에 이어 이번 촛불혁명에 해외동포들의 힘도 컸다”며 이번 방미 성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해외동포 지원책으로 △720만 해외동포들과 연 2천만명에 달하는 해외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재외국민 보호법’을 제정하겠다 △재외공관을 재외공관답게 만들고 영사인력 충원 등 직원 조직을 확대해 나가겠다 △전자행정으로 영사 서비스를 개선하여 여러분의 불편을 해소 하겠다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차세대를 적극 지원하고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한글학교와 한국문화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등을 약속했다. 이어서 마련된 동포들과의 대화의 시간에서는 정구섭 제독(92세)과 하와이에서 온 서아정(특수교육과 교사), 문미순(주부), 그리고 차성철(워싱턴 평통 부회장)씨 등이 대통령의 건강과 대한민국의 안녕을 위한 기원과 당부의 말씀을 전했다. 특히 차성철 부회장은 워싱턴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정부의 관심을 부탁했다. 황원균 워싱턴 평통협의회장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끄신 열정에 감명 받았다. 워싱턴 동포들과 자문위원들은 통일을 위한 지지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평화통일이라는 구호로 건배사를 했고, 참석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등단한 김정숙 영부인은 “새로운 나라로 거듭나고 있는 지금, 국민들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대통령께서 똑바로 서서 잘 하도록 내가 감시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 말미 문 대통령은 동포들과의 스킨십 일환으로 좌석 번호 별로 사진 촬영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온 동포들의 박수를 뒤로 하고 29일 백악관 환영만찬, 30일 한미정상회담, 7월1일 동포 간담회 등 3박5일간의 모든 방미일정을 마치고 문 대통령은 공항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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