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교회협, 한인 기부자 726명 명단도 함께
불법 유물 반입 혐의 관련
“하비로비와 무관” 해명
워싱턴에 세워지는 성경박물관에 한인 교계가 2차 성금 1만9,702달러를 전달했다.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손기성 목사)는 11일 성경박물관 건립 프로젝트 대표인 캐리 서머스 목사에게 한인 기부자 726명의 명단과 함께 성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로서 올해 완공되는 성경박물관을 위한 한인사회 내 모금 캠페인은 종료됐다.
손기성 목사는 “지역 한인교회들을 대표하는 교회협은 앞으로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회협이 언론을 통해 밝힌 2차 성금 내역을 보면 성광교회 9,595달러(114명), 열린문장로교회 6,137달러(182명), 메시야장로교회 530달러(138명) 등이며 아트바이블하우스, MD한인침례교회지방회, 한국 강원기독교연합회 올림픽 홍보사절단과 부활절 연합새벽예배에서 모아진 헌금(2,780달러)도 포함돼 있다.
한편 성경박물관 측은 최근 박물관 건립의 주 후원기업인 하비로비가 고대유물 불법 반입 혐의로 검찰에 300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 사건과 관련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서머스 목사는 “7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수사는 하비로비에 대한 것일 뿐 성경박물관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연방 검찰은 하비로비가 2010년 160만달러 상당의 유물 5,500여점을 익명의 브로커를 통해 수집했고 7개의 은행계좌를 통해 대금을 지급했으나 세관에는 단지 ‘세라믹, 점토 타일’ 등으로 기록됐었다고 발표했다.
또 검찰은 성경박물관에 전시되는 3,000여점이 넘는 고대 유물이 하비로비의 그린 회장의 일가를 통해 불법 밀반입된 것들로 판단하고 있다.
그린 회장의 고대 유물 불법 유입 혐의는 2011년, 2014년에도 적발돼 논란이 됐었다.
이에 대해 그린 회장은 실책이었으며 후회한다고 말한 것으로 언론은 보도했다.
전국에 50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하비로비는 기독교적 경영윤리를 표방하는 회사로, 오바마케어가 낙태 및 피임을 강제한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바람에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