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은주 시카고 한인회장 당선인이 당선증을 받은 직후 인사말을 통해 “소통과 화합을 앞세우고, 차세대 참여를 통한 한인사회 확대를 모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왼쪽은 캐런 황 차석 부회장 당선인, 오른쪽은 허재은 수석부회장 당선인(사무총장 겸임). © 박영주 통신원
3일 당선인 최종 확정…시카고 한인회 두 번째 여성회장
후보자가 없어 지난 4개월 넘게 공석이었던 제35대 시카고 한인회장에 최은주(영어이름 줄리 최) 전 한인로타리클럽 회장이 당선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단독 입후보한 지 일주일만으로, 3일 당선증을 받은 최 회장 당선인은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제35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창규)는 3일 오전 시카고 링컨 길 소재 한인회관에서 최은주 단독 입후보자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달 28일 한인회장 후보 서류 접수 당시 31일 오전 11시 서류 검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최창규 선관위원장에 따르면 서류 검토 결과 문제가 없었으며, 최 회장 당선인과 함께 5명의 부회장 당선인들에게도 각각 당선증을 전달했다.
이번 제35대 한인회장 선출은 첫 선거공고가 나간 지 6개월여만이다. 지난 4월 15일 1차 선거공고, 5월 19일 2차 공고에 이어 지난 8월 제2기 선관위가 꾸려진 뒤 8월 11일 3차 공고가 나갔으며, 모두 후보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7일 4차 공고까지 이어졌다.
최 회장 당선인은 이후 지난 14일 서류를 교부받았으며, 같은 달 28일 서류를 접수해 이날 당선증을 받은 것이다. 앞서 최 회장 당선인은 3차 공고 당시 서류를 대리수령해 이를 접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끝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바 있다.
이날 최종 당선 인증을 받은 최 회장 당선인은 먼저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그는 당선증 수령 직후 “소통과 화합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한인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1.5세와 2세들을 한인사회에 참여시켜 한인사회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 당선인은 “내년 하반기까지 사업 계획을 모두 세워놓은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당면 이슈인 한인회관 이전 또는 매각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차세대와 1세대 간 소통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취임식은 12월 초 열릴 예정이다.
최 회장 당선인이 회장에 취임하면 제32대 진안순 회장에 이어 시카고 한인회 역사상 두번째 여성 회장이 된다. 허재은 수석부회장(사무총장 겸임)을 비롯해 캐런 황·조슈아 김·박건일·김상환 모두 5명이 부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 회장 당선인은 1959년 충북 제천 출생으로, 지난 2002년 시카고에 이민 왔다. 휴대폰 관련 제조업을 거쳐 무역업에 종사했다. 2009년부터 한인로타리클럽에 참여해 제8대 부회장을 거쳐 제9대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시카고포럼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박영주 통신원 yjpak1@gmail.com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