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지난 수요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 인플루언서 그라도는 여자친구를 감금한 혐의로 경찰 추적을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는 이 과정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생중계했다. (데일리메일 갈무리) © 뉴스1
미국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감금하던 중 경찰들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을 인스타그램에서 생중계했다.
지난달 31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미국의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에르난데스 그라도(인스타그램 계정 S2K Wya)가 경찰과 한 시간 동안 대치하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수요일 샌디에이고의 한 아파트에서 그가 25세의 여자친구를 감금한 혐의로 경찰은 그를 추적하고 있었다.
경찰들이 들이닥치자 그는 BMW X5를 타고 도주했고 샌디에이고 인근 5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경찰차와 맞닥뜨렸다.
미국 현지 언론이 입수한 항공 화면에는 약 36대의 경찰과 장갑차에 둘러싸여 있었다.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 중이던 그라도는 갑자기 인스타그램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그는 총을 여러 차례 머리에 겨누다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이 싫다”, “이런 생활에 지쳤다”, “경찰을 부르라”는 등의 말을 하다가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그는 머리에 총을 쐈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그라도는 카레이싱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져 있는 인플루언서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만여 명이 넘는다.
한편 여성은 그라도가 아파트에서 도주한 후 가까스로 탈출했다.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과 몸에 멍이 든 여성은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최서영 기자 sy153@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