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있는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ASIA Familes, 회장 송화강)가 지난 6월24일부터 7월8일까지 모국방문 사업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송화강 회장에 따르면, 입양가족 27명이 2주간, 성인 입양인 12명은 11일간 서울, 경주, 부산 등을 일주하며 모국을 체험하고 봉사활동을 했다.
입양인들은 특히 서울 등명초등학교(교장 문진철)에서 ‘1일 명예교사’로서 영어를 가르쳤다. 서대문구청(구청장 문석진)에서는 명예시민 메달을 수여받았고, 서초 예수사랑교회에서는 한국식 예배를 드리고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홀트 아동복지관’ 등 입양기관들을 방문해 친가족을 만난 입양인들도 있었다. 서대문경찰서는 친족을 찾지 못한 입양인들을 위해 별도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실종자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할 DNA 샘플을 채취했다.
생전 처음 접해 보는 한국문화, 음식을 통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한 모국방문단은 눈물을 흘리면서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고 송 회장은 전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송화강 회장은 “모처럼, 심하게는 40년 만에 한국을 처음 방문한 입양인 및 입양인 가족들이 모국의 환대에 깊이 감사를 느끼고 있으며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지난 1월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15만 한인 입양인들을 재외동포로 인정하는 방법을 모색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행사를 주도한 송화강 회장(맨 오른쪽). |
▲ 경주에서 한국 전통문화 체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