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간중에 워싱턴 지역 교계에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최근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해오는 이민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한국으로의 역이민자들의 수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여기에 더해 1.5세와 2세 한인들이 한인교회를 떠나고 있어 그 대책을 찾기 위한 포럼이 열린 것이다.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한세영)는 지난 27일 애난데일에 위치한 메시야장로교회에서 ‘미래를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 지역 목회자들과 사모들, 원로목사들과 일반 성도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포럼은 예배와 세미나,패널토의,질의 답변 순으로 다소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세영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김성도 목사(청소년재단이사장)의 기도와 김택용 원로목사의 말씀선포,그리고 오광섭 원로목사의 축도로 끝났다.
이어진 주제발표 세미나는 노대준 목사(교협 회계)의 사회로 류응렬 목사(중앙장로교회)가 ‘이민교회를 위한 성경적 설교’를 강의했고 김용훈 목사(열린문교회)는 ‘이민교회 차세대를 위한 목회’, 김영진 목사(베다니장로교회)는 ‘창조적 목양을 통한 교회부흥과 위기관리’, 김영봉 목사(와싱톤사귐의교회)는 ‘이민교회의 목회자 윤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류응렬 목사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설교하십시오”라고 하면서 “설교자는 스스로 빛을 발 하는 태양이 아니라 빛을 받아서 그대로 반사하는 달의 모습으로 말씀을 전해야 한다”고 말씀을 전하며 강단을 새롭게 하는 이민목회가 되길 기원했다.
김용훈 목사는 세대간의 갈등속에 있는 북미주 한인교회들의 현 주소를 진단하며 “다양한 세대를 품을 수 있는 새 부대의 모습을 만들어 시대에 맞추어 변화 되는 교회를 지향 하자”고 발표했다.
김영진 목사는 창조적 목회를 잘 설명해 주는 이사야 43장7절 말씀을 가지고 “창조적 목양도 시대의 흐름 속에 나타나는 현상과 개념에 끌려다니는 목회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본질과 실제를 갖고 맡겨주신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목회적 접근 방법이다”고 했다.
김영봉 목사는 목회자의 윤리에 대하여 성품으로 목회 할 것을 부탁하며 교회 성장이 아니라 영혼에 집중하는 목회,개인으로서 그리고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는 목회,예수님의 모습이 드러나게 하는 목회에 대해 발표했다.
허종옥 박사(버지니아워싱턴대학 교수)는 ‘한 평신도가 본 이민교회와 목회자의 상’이라는 주제로 1960년대 유학생 및 전문인 친교중심의 이민교회부터 2000년대 다민족 교회의 시도까지 년대별 이민교회의 흐름을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교협 서기 임헌묵 목사의 사회로 김택용 워싱턴신학교 총장과 정인량 워싱턴북한선교회 이사장,손형식 필그림교회 담임목사가 패널로 나서 한인교회와 한인사회 위기를 진단하고 대책을 토론했다.
이번 미래 포럼을 개최한 교회협의회 한세영 회장(메시야장로교회 담임)은 “이민자 수의 감소는 한인교회뿐만 아니라 한인사회 전체의 심각한 문제이다”고 하면서 대체적으로 한인교회의 수와 모든 교회의 성도수가 줄어들고 있어 목회자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포럼을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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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코리안 뉴스 = 강남중 기자
falconfire@hanmail.net